3월 11일 서울특별시 교육청 주관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우선 예상 등급컷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어 영역만이며, 위 자료는 EBS의 자료입니다. 당장에 자신의 등급컷이 궁금하겠지만, 고3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등급컷의 확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고3 1년 동안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 지 청사진을 그리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어떤지 추론해 보고 각 영역별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오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틀린 문제는 없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고 이에 맞춰 학습 계획을 짜야합니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문제지를 다운 받으시려..
“저희 회사 새 {로케트 / 로켓}의 이름을 공개합니다.” 우주를 탐험하는 영화들은 항상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런데 우주에 갈 때 타고 가는 ‘로켓(rocket)’은 왜 ‘로케트’로 쓰지 않고 ‘로켓’으로 써야 할까요? 의 영어 표기에 따르면 짧은 모음 다음의 어말 무성 파열음[p, t, k]는 받침으로 적습니다. ‘snap[snӕp], rocket[rɑ:kɪt], book[bʊk]‘은 ‘스내프, 로케트, 부크’가 아니라 ‘스냅, 로켓, 북’으로 적어야 합니다. 따라서 앞문장은 “저희 회사 새 로켓의 이름을 공개합니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번 사고는 {책임 소지 /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아 큰일이다. 위 문장에서 쓰인 ‘소지’와 ‘소재’는 신문이나 뉴스 등의 미디어에서까지 뒤섞여 사용될 정도로 자주 혼동되는 단어입니다. 둘 중 바른 표현은 ‘책임 소재’입니다. ‘소재(所在)’는 ‘어떤 곳에 있음. 또는 있는 곳’을 뜻하는 단어이므로 ‘책임 소재’는 책임이 어떤 곳에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소지’는 ‘악용될 소지’, ‘오해의 소지’처럼 쓰이며 ‘본래의 바탕’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과 ‘그러나’의 차이, 알고 계시나요? 두 단어 모두 앞 내용과 뒤 내용이 상반될 때 쓰는 접속 부사입니다. ‘그러나’는 앞과 뒤가 문장이건 아니건 쓸 수 있고, ‘하지만’은 문장과 문장을 이어줄 때만 쓸 수 있다는 차이가 있지요. “아내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가 “아내는 조용히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보다 자연스러운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거나 저거나. 도찐개찐이야.” 이런 표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 있지요? 그런데 이 표현의 정확한 표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말로 명사 ‘긴’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 비슷하다는 뜻을 표현할 때는 ‘도 긴 개 긴’ 또는 ‘도긴 개긴’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너 왜 내 메세지 안 읽었어?” 우리가 자주 주고받는 휴대전화의 ‘massage’는 일상생활에서 ‘메시지’, ‘메세지’, ‘매시지’, ‘매세지’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됩니다. ‘massage’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메시지’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는 “너 왜 내 메시지 안 읽어?”라고 쓰세요!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하는 ‘오래간만’의 준말은 ‘오랜만’입니다. ‘오랫만’은 ‘오랜만’을 잘못 쓴 것이지요. 따라서 앞의 문장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