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봉이구년(江南逢李龜年) - 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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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작자 : 두보

형식 : 7언 절구

연대 : 두보가 59세 때

성격 : 애상적, 서정적

표현 : 대구법

구성

수련 - 화려했던 시절에 이구년을 만났던 기억

함련 - 이구년의 노래를 자주 들음

경련 - 봄 경치에 대한 애상

미련 - 늙어버린 이구년을 만남

제재 : 이구년(당의 현종 때의 명창, 기왕은 현종의 아우)과 만남

주제 : 옛친구를 만난 감회와 삶에 대한 인생무상(人生無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두보가 죽은 해인 59(770) 때 지은 7언 절구이다. 지은이는 유랑 도중 강남에서 예전에 자주 소리를 들었던 명창 이구년을 만났다. 이제 나이가 들어 강남의 좋은 경치 속에 시인과 명창이 만났지만 하나는 방랑객이요, 하나는 떠돌이 악사이다. 안녹산의 난으로 나라가 기울어지면서 둘 다 좋았던 시절은 다 지나고 지는 꽃처럼 유락(流落)한 신세이다. 과거와 현재, 떠도는 인생의 황혼과 꽃 지는 시절의 대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수련과 함련에서는 화려했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경련에서는 봄날의 풍경을 제시하며, 미련에서는 오랜 세월이 지나 노련이 되어 늙고 초라한 이구년의 처량한 말년을 피난지에서 목도하는 내용이다. 서로의 인생 황혼기를 꽃 지는 시절로 비유한 것도 뛰어나고, 강남의 좋은 풍경과 과거의 화려함, 영락한 인생의 황혼기와 꽃 지는 시절을 대비하여 자연과 인생의 조화를 보여 준 점은 뛰어난 시상(詩想)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로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가슴 아픈 세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보충 학습

꽃 지는 시절의 함축적 의미

 경련에 등장하는 봄날의 풍경이 미련에서 꽃 지는 시절에 만나는 이구년의 행색과 대비되며, 인생의 무상함에 대한 애상감을 조성하고 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연과 세월이 지남에 따라 유락해지는 인간의 모습이 이러한 대비를 통해 암시되어 있다. ‘꽃이 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명력의 상실을 나타낸다. 두보가 노년기에 과거의 유명 음악가인 이구년을 다시 만났다는 것은 두 사람이 인생의 황혼기라는 점과 맞물리면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징적인 유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시에서 꽃 지는 시절은 시적화자가 이구년을 만난 시기인 늦은 봄인 동시에, 두 사람의 인생의 황혼기, 즉 노년기를 상징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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