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악양루(登岳陽樓) - 두보

‣ 요점 정리

작가 : 두보

형식 : 오언율시

연대 : 두보가 57세 때

성격 : 애상적

표현 : 대구법, 감정이입(고독한 서정적 자아를 배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배’를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한다. 객관적 상관물이란 시에서 정서와 사상을 표현하기 위하여 찾아낸 사물(事物), 정황(情況), 사건(事件)을 이르는 말로 엘리엇(Eliot, T. S.)이 처음 사용하였다. 이 시에서도 두보는 흐르는 세월 속에서 외롭게 방황하는 자신의 처지를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외로운 배라는 구체적 사물에 의탁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구성 : 수함경미련으로 구성

수련 1-2행 : 악양루에 오름

함련 3-4행 : 동정호의 장관

경련 5-6행 : 방랑의 고뇌

미련 7-8행 : 우국과 향수

특징 :

① 작자의 심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② 슬픔과 기쁨을 선명하게 대비함으로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잘 표현

제재 : 악양루에 오름

주제 : 우국과 향수

 

‣ 이해와 감상

 두보가 57세 때에 악양루(岳陽樓)에 올라 동정호의 장쾌(壯快)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지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장관(壯觀)을 마주한 두보 자신은 방랑 생활의 고독감, 우국(憂國)과 향수(鄕愁)의 정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위대한 자연과 왜소한 인간, 기쁨과 슬픔의 대비가 선명하게 부각되어 있다.

수련에는 악양루에 오른 기쁨을, 함련에는 동정호의 장관을 노래하였다. 그리고 경련에서는 외부 세계를 지향했던 지은이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방랑 생활의 외로움을, 미련에서는 우국과 향수의 정을 표현하였다. 6행의 ‘외로운 배’는 화자의 고독을 형상화한 매개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