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망(春望) - 두보






요점 정리

작가 : 두보

형식 : 언해(원시는 오언율시)

연대 : 두보가 46세 때

표현 : 선경후정, 대구법, 과장법

구성 : 수함경미련으로 구성.

수련 1-2: 전란으로 인해 폐허가 된 모습

함련 3-4: 전란으로 인한 상심

경련 5-6: 가족에 대한 그리움

미련 7-8: 쇠약한 육신과 늙음에 대한 탄식

주제 : 전란의 비애 전란으로 인한 상심

 

이해와 감상

 두보의 나이 46세 때 봉선현에 기식하고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백수에게 안녹산 군에 사로잡혀 장안에 연금되어 있을 때 지은 작품으로, ‘안록산의 난으로 함락된 장안에서 보고 느낀 전란의 처참한 현실에 비애를 읊고 있다. 난리로 폐허가 된 성 안의 외경과 처자를 그리며 늙어가는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그리고 있다.

선경후정의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하였는데, 옛 모습을 찾을 길 없이 폐허가 된 성 안의 모습을 변함없는 자연의 모습과 대비하여 제시하고 시대적 고통의 느낌과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안타까움, 늙음으로 인한 신세 한탄 등의 개인적 정서가 나중에 제시되었다.

 수련에서는 전란으로 폐허가 된 나라의 모습을, 함련에서는 꽃을 보아도 눈물이 흐르고 새 소리를 들어도 가족 걱정에 마음이 놀란다며 상심한 심정을, 경련에서는 전란으로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미련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쇠약한 모습은 전란의 비통함을 한층 더해 동정심마저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선경 후정의 시상 전개

선경 : 옛 모습을 찾을 길 없이 폐허가 된 성 안의 모습을 변함없는 자연의 모습과 대비하여 제시함

후정 : 시대적 상황의 고통과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안타까움, 늙음으로 인한 신세한탄 등의 개인적 정서가 후반에 제시됨

선경

후정

산천, 폐허된 성, ,

슬픔, 근심, 그리움, 한탄

 

보충 학습

이 시에서의 의 기능 - 슬픔을 부각시키는 소재

평화로울 때(평상시)에는 즐거움을 주지만, 전쟁 중(슬픈 지금)에는 눈물을 흘리게 하고 마음을 놀라게하는 소재이다.

 

두시언해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한시를 언해한 책. 원제는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이다. 2517. 활자본. 을해자(乙亥字).

간행경위초간본은 세종·성종대에 걸쳐 왕명으로 유윤겸(柳允謙) 등의 문신들과 승려 의침(義砧)이 우리말로 번역하여 1481(성종 12)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있는 조위(曺偉)의 서문에 의하면 간행목적이 세교(世敎)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간본은 목판본으로서 초간본 발간 이후 150여년 뒤인 1632(인조 10)에 간행되었다. 장유(張維)의 서문에 의하면, 초간본을 보기 힘들던 차에 경상감사 오숙(吳栗)이 한 질을 얻어 베끼고 교정하여 영남의 여러 고을에 나누어 간행시켰다고 한다. 이 중간본은 초간본을 복각(覆刻)한 것이 아니라 교정(校正)한 것이므로, 15세기 국어를 보여주는 초간본과는 달리 17세기 국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인 가치를 지닌다.

체재 및 특징체재는 두보의 시 전편(全篇)1,647편과 다른 사람의 시 16편을 기행·술회·회고·우설(雨雪산악·강하(江河문장·서화·음악·송별·경하(慶賀) 52부로 분류하였다. 국어사적으로 볼 때, 초간본과 중간본의 비교연구는 중세국어에서 근대국어로의 언어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초간본에는 방점(傍點) 및 반치음 , 등이 사용되었으며,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뚜렷이 반영되지 않았고 또한 구개음화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하여 중간본은 방점과 의 소실을 비롯하여 이 사용되지 않을 뿐더러 말음 으로의 변화현상, 자음동화 현상의 표기법상 노출, 구개음화현상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초·중간본의 언어 차이에 의한 국어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최초의 국역 한시집(漢詩集)이라는 점과 지금은 사라져버린 순수 고유어를 풍부하게 구사하고 있는 점, 그리고 문체에 있어 운문의 성격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는 점 등 국어국문학연구에 중요한 문헌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 본두시언해의 중간본은 규장각도서와 서강대학교 도서관 등 각지에 그 완질(完帙)이 산재되어 있으나, 초간본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완질 25권 중 권1·2·4·5·125개권이 발견되지 않고 그 나머지만 현존하고 있다.

초간본의 권 3·7·8·9·10·16·17·19·20·21·22·23은 이겸로(李謙魯), 10·11·25는 이병주(李丙疇), 7은 이희승(李熙昇김형규(金亨奎), 10은 이능우(李能雨), 13은 전형필(全灐弼), 14는 조참연(趙參衍), 15·16은 정철(鄭喆), 18은 최현배(崔鉉培), 25는 이관구(李寬求) 등이 소장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에 권6·7·11·15·16·24, 보성고등학교의 석남장서(石南藏書)에 권3, 연세대학교에 권6, 동국대학교에 권20·21이 소장되어 있다. 초간본의 현존본 중 권3·9·18·19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19541959년 통문관(通文館), 1976·1978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84년 홍문각(弘文閣) 등에서 영인되었다.

 

안록산의 난

 천보 14(755) 안록산이 양국충을 토벌한다는 이유를 들어 일으킨 반란으로, 사사명의 난과 함께 당나라 말기에 일어난 대표적인 민란으로 꼽힌다. 안록산은 당시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받아 당시 평로, 하범, 범양 세 지방의 절도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 난으로 양귀비는 황제의 호위병들에게 의해 목이 졸려 죽임을 당하였다. 결국 당나라는 이를 전환점으로 하여 국력이 급속히 쇠퇴하면서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김소월의

이 나라 나라는 부서졋는데

이 산천 엿태 산천은 남어 잇드냐

봄은 왓다 하건만 풀과 나무에이어.

 

! 설업다. 이를 두고 봄이냐.

치어라, 닙페도 눈물흣트며

새무리는 지저귀며 울지만

쉬어라, 이 두군거리는 가슴아.

 

 두보의 춘망을 번역한 것으로, 조선문단(14, 1926. 3.)에 실렸다. 한시의 각 연을 4행으로 풀어 한 연씩으로 삼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말이 풀어져 있으며, 영탄적 어조의 반복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봄의 아름다움과 인간사의 고통을 대조하고 있는 점은 공통적이나 세부적인 묘사가 적고 슬픈 정서를 전달하는 데에만 치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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