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이번에는 조심해서 도끼를 쳐든 도섭 영감이 고개를 돌려 자기 동네 사람들의 얼굴을 더듬기 시작했다. 모가 선 눈이었다. 왜들 미리 일러 준 대로 쟁기를 안 드느냐는 것이었다.
이 눈에 마주쳐 강 목수와 칠성이 아버지가 쟁기를 들었다. / 개털 오버 청년이 다시,
“동무들! 조금두 주저할 게 없소. 동무들으 자유를 구속할 사람은 여기 한 사람두 없소. 어서 손을 드시오. 만일 우물쭈물하다가 반동에 가담했다는 불명예스런 누명을 써서는 앙이 되오!” / 차차 눈치를 보아 가며 쟁기를 드는 사람이 늘어 갔다.
“잘 알았소!” / 청년은 크게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러믄 이 반동 지주 박용제를 우리 민주 발전으 방해물로 규정짓는 데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믄 손을 드오!” / 그리고 휙 모여 선 사람들을 훑어보고 나서,
“한 사람두 없소? ……그러믄 다음으루 이 전형적인 반동 지주 박용제으 조카이며 역시 악질 반동 지주인 박훈을 인민재판에 걸기루 하겠소. 사실은 이 박훈이가 우리 면에서 제일 악질 반동분자요! 이 박훈은 날마다 술루써 소일하믄서 우리 민주 혁명에 불평을 품고 있는 자요. 그리구 무지한 청년들을 유혹하여 반동 결사를 조직해 가지구 면 농민 위원장 동무를 살해하게 한 장본인이 바루 이자요. 그뿐 앙이라, 지주으 권력으루 소작인의 딸이자 남의 유부녀인 여성 동무를 유린한 자가 또 이자요. 시방 이 자리에 그 피해를 입은 아버지와 남편이 와 있소!”
농민들 가운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전 농민 위원장 동무의 뒤를 이어 새로 위원장이 된 동무가 그 아버지요, 순안 민청 부위원장으루 있는 동무가 그 남편이오! …… 이 모든 점으루 봐서 악질 반동분자이며 악질 반동 지주 박훈을 숙청하는 데 이의가 없을 줄 아오!”
“옳소오! 악질 반동 분자, 박훈을 타도하자아!”
좀 전보다 쟁기 드는 수가 많아졌다. 남의 눈치를 보며 드는 축도 좀 전보다는 쉽게 수가 늘어 갔다.
“다음은 반동 부재지주 윤기풍을 인민재판에 걸기루 하겠소! 이 윤기풍은 벌써 칠팔 년 전에 평양 들어가 집 장사를 하는 한편, 고리대금업으루 수많은 농민의 피르 착취해 오는 악질 부재지주요. 이 악질 부재지주가 얼마 전부터는 웃골에 나와 갖인 흉계를 꾸며 가면서 우리 민주 발전을 방해하구 있소. 그 일례를 들면 순박한 농민 동무들을 속여 토지를 팔아먹는 한편, 어떤 소작인을 꼬여 가지구 자기가 자작하지두 않은 토지를 자작한 걸루 가장한 사실이 있소. 이 악질 반동 부재지주 윤기풍을 숙청하는 데두 이의가 없을 줄 아오!”
“옳소오! 반동 부재지주, 윤기풍을 타도하자아!” / 좀 더 많은 쟁기가 대번에 올랐다.
▶토지 개혁과 관련한 인민재판
<중략>
오작녀가 어지러운 걸음걸이로 나와 대문 문설주를 붙잡고 섰다. 헝클어진 머리를 아무렇게나 뒤로 묶었을 뿐, 얼굴도 반점이 가시기 시작한 꺼칠한 얼굴 그대로였다. 그저 그 속에서 눈만이 화안히 타고 있었다.
개털 오버 청년은 이 자리에 오작녀까지 나타난 것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지주의 권력으로 소작인의 딸이자 남의 유부녀인 여성 동무를 유린한 사실, 이런 사실로 보아…….” / “여보!” / 오작녀가 청년의 말을 가로챘다.
“대관절 누가 그런 소릴 덕었소?” / 청년이 의아한 눈을 들었으나 타이르듯,
“농민 대회의 결정이오.” / “왜 그런 허튼 소릴 덕었소?”
청년의 얼굴에 어떤 놀람과 격분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여성 동무, 말을 삼가오! 우리는 시방 동무르 반동분자 손아귀에서 해방시키자구 그러는 게요.” / “해방이구 뭐구 다 일없소. 어서 집으루들 돌아가시오.”
“데 엠나이 새끼가 미쳈나? 열병을 앓구 나드니 혼이 나갔나?”
도섭 영감이 썩 앞으로 달려 나와,
“동무, 용서하시우, 데 엠나이 새끼가 열병을 앓드니 속이 허해데서 데럽네다.”
하고 다시 딸에게로 험한 얼굴을 돌리며,
“이 엠나이 새끼야, 썩 들어가 자빠데 있디 못하간?”
“난 벌써 아바지의 딸이 아니야요!” / “엠나이 새끼의 아가릴 칵!”
딸에게 달려들려는 것을 개털 오버 청년이 한 손으로 제지하며,
“동무, 진정하오. 가사 싸움을 할 때가 앙이오.”
그러고는 엄연한 얼굴을 오작녀에게로 옮기며,
“여성 동무, 우리는 동무를 상대하구 있을 여가가 없소. 자, 그러믄…….”
앞에 어리둥절해 서 있는 사람들을 한 번 둘러보고 나서,
“그러믄 이제부터 다시 계속하겠소. ……이러한 모든 사실로 보아 우리 농민 대회는 지주 박훈을 악질 반동 지주로 규정하는 동시에 그의 모든 사유 재산을 몰수하는 데 이의가 없음!” / 그리고 훈을 향해, / “이 집 열쇠를 이리 내오!”
훈이 오작녀에게로 눈을 주었다. 열쇠는 모두 오작녀가 맡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훈은 어서 그것을 내주어 이 일을 끝마치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오작녀는 비틀비틀 걸어와 등으로 훈을 가리듯 하며 청년의 앞을 막아섰다.
“왜 남의 집 열쇠는 달래는 거요?” / 청년의 눈에서 불티가 튀었다.
“동무! 이 이상 더 우리의 공작을 방해했다가는 어떤 처벌을 당한다는 걸 알구 있소?”
“이 집은 내 집이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누구 하나 이 집에 손을 못 대요!”
순간, 청년은 이 여성 동무의 속뜻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무, 내 동무가 여러 해 동안 이 집에서 고된 종살이를 했다는 걸 다 아오. 그런 사실은 내 중앙에 보고하겠소. 그러믄 중앙에서도 무슨 말이 있을 게요. …… 그래 이때까지 노동한 보수나 다 계산해 받았소?”
“당신네는 아무것두 몰라요!”
▶반동 분자로 지명된 훈을 옹호하는 오작녀
■ 핵심 정리
• 갈래 : 장편소설
• 배경 : 시간적 - 광복 전후, 공간적 - 평양, 양짓골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성격 : 사실주의적, 인도주의적
• 제재 : 광복 전후 북한에서의 토지 개혁
• 주제 : 토지 개혁을 둘러싼 인물들 간의 갈등과 분단 상황에서의 민족적 비극
■ 전체 줄거리
평안도 양짓골의 지주인 박훈은 해방 직후 야학당을 개설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식인이다. 광복 후 공산당은 토지 개혁을 실시하고 지주들의 재산을 몰수한다. 20년 동안이나 훈이네 집안의 마름 노릇을 하던 도섭 영감은 인민위원장이 되자 훈에게 적의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오작녀는 도섭 영감의 딸로 남편이 있는 몸이지만, 시댁에서 구박을 받아 친정으로 온 이후 혼자인 훈의 집안일을 돕고 있다. 헌신적인 오작녀에 대해 훈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오작녀와 일정한 거리를 둔다.
훈의 야학이 당에 접수되자 훈과 함께 일하던 명구와 불출이 농민위원장인 남이 아버지를 살해한다. 당은 이것이 훈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보고 훈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린다.
훈이 반동 지주로 인민 재판에 회부되자 오작녀는 훈이 자신과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훈을 구한다. 한편 훈의 숙부인 용제 영감이 도섭 영감 때문에 죽게 되자 훈의 사촌동생 혁은 도섭 영감을 죽이겠다고 한다.
훈은 혁 대신 도섭 영감을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도섭 영감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순간 오작녀의 동생 삼득이가 나타나 훈을 구해 주며 누나의 행복을 위해 함께 떠나라고 한다. 훈은 오작녀를 데리고 양짓골을 떠나겠다고 결심한다.
■ 작품 해설 1
‘카인의 후예’는 1946년 3월 북한에서 실시된 토지 개혁을 배경적, 원인적 사건으로 설정하여 작게는 비석골 양지터의 한 젊은 지주의 집안에, 크게는 마을 전체에 가져다준 엄청난 변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박훈으로 대표되는 지주 계급의 몰락과 도섭 영감으로 대표되는 소작인 계층의 행동 변화를 통해 계층 간의 갈등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젊은 지주와 늙은 마름 사이의 생사를 건 갈등과 대립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 토지 개혁이라는 극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젊은 지주 박훈과 늙은 마름 도섭 영감이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로 치닫는 과정과 박훈이 여성성을 모성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오작녀의 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이 중첩되면서 이 작품은 단순한 시대 소설이나 역사 소설로부터 빠져 나오게 된다.
- 지학사 T-Solution 자료실 참고
■ 작품 해설 2
1953년 9월부터 1954년 3월까지 《문예(文藝)》에 연재되었고 1954년 단행본으로 간행된 황순원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이북에서의 토지 개혁을 배경으로 하여 농민들이 당하는 고통과 갈등 및 역사적 상황에 따라 변모하는 인간상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박훈이라는 북한의 한 지식인이 공산 정권 아래 정치적 시련을 겪고 남하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통하여, 이념적 대립의 현실과 남북 분단의 고통, 그리고 선과 악의 양면성을 강조한 이 소설은 1950년대 한국 전후 문학에서 문학사적 의미를 가지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에는 해방 이후 북한의 서북 지역에서 실시된 토지 개혁의 실상이 묘사되어 있다. 이와 같은 환경하에서 여러 작중 인물들은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찾아 현실과 대응하며 살아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눈앞에 부닥친 사회의 변화와 그 변화에 대응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갖가지 삶의 양태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여러 작중 인물들이 다양한 성격으로 창조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우리는 개인 앞에 불가항력의 존재로 다가온 당대 사회의 혼란상을 지적할 수 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작품에 새롭게 부각된 현실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양태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 민족에게 있었던 시대적 비극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역사적으로 증언하고자 한 것이다.
- 디딤돌, 현대소설 필수아이템2 참고
■ 심화 내용 연구
1. 토지 개혁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태도
오랜 세월 동안 지주들에게 부당하게 착취당해 왔던 소작농들은 처음에는 지주의 땅을 빼앗고, 지주에게 대항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지주에게서 토지를 빼앗는 과정의 인민재판을 어색해 하지만, 지주들에 대한 분노를 일깨우면서 인민재판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 결국, 소작농들은 지주들의 땅을 자신들이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점차 토지 개혁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작품에 등장하는 ‘카인의 후예’형 인물들
• 개털 오버 청년, 도섭 영감: 동족끼리 살해하는, 악한 면을 암시하는 인물의 대표
• 박훈: 배신자를 심판하려는 마음으로 살인을 결심
• 혁: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으나 살인을 계획
• 오작녀: 사회의 금기를 넘어섬
• 마을 사람들: 악인으로 돌변하여 눈앞의 이익을 좇아 행동함
• 박용재, 윤기풍 등 지주 계층: 기존 세상의 몰락을 인정하지 않음
3. 주제를 암시하는 제목 ‘카인의 후예’
카인은 하느님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의 두 아들 중 맏이로서, 아우인 아벨을 죽임으로써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을 저지른 인물이다. 따라서, ‘카인의 후예’란 최초의 살인자이며, 형제를 질투하고 증오한 카인의 피를 받은 후손이라는 뜻이다. 박훈의 고향 마을 사람들은 낯선 이념의 도입으로 서로 질투하고 증오하며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이들은 악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변모하며 소유욕에 사로잡혀 탐욕 앞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타락한 인간의 습성을 보여 준다. 그것은 형제와 다름없는 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범죄이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는 박훈의 고향 마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삼팔선 이북 지역 전체에서 일어난 일이며, 나아가 삼팔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우리 민족 안에서 빚어진 질투, 증오, 살인인 것이다.
4. ‘카인의 후예’의 시대적 배경
이 소설을 잘 이해하려면 우선 배경이 되는 시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의 무력 강압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채 36년 간 식민 통치를 받은 끝에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되었다. 그러나 그 해방은 아쉽게도 우리 민족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2차 대전 중 일본과 대항해 싸웠던 연합국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일본이 항복을 하자 연합국을 대표해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군대를 진주시켰다. 한반도 안에 있는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시킨다는 명목이었다. 그러나 일본군 무장 해제가 완료된 뒤에도 연합군은 한반도에서 철수하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정치적, 경제적 역량이 부족하여 곧바로 독립 국가를 건설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가운데 소련군이 진주한 삼팔선 이북 지역에서는 서방식 자유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 체제가 태동했다.
그 중에서도 삼팔선 이북 지역의 변혁은 급격했다. 해방 이듬해에 접어들자마자 무산대중(無産大衆)인 인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세운다는 명목을 내세워 이른바 ‘인민의 적’을 숙청하기 시작했다. 공산주의자들이 정한 인민의 적은 지주, 자본가, 일제 시대의 관리, 무당, 점쟁이, 종교인, 지식인 등이었다.
소련의 군정이 급조해 놓은 이북의 임시 정권은 1946년 3월 5일, 전격적으로 토지 개혁을 발표해 지주들의 토지를 무상으로 몰수했다. 이처럼 이 소설은 해방 직후 삼팔선 이북에 세워진 공산주의 정권이 정한 인민의 적 숙청과 토지 개혁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5. 카인(Cain)과 아벨, 그리고 카인컴플렉스
카인 : 〈구약성서〉에서 아담과 이브의 맏아들(창세 4:1~16)로 자신의 동생 아벨을 죽인 사람.
농부였던 카인은 야훼가 자신의 제물보다 목동인 동생 아벨의 제물을 기쁘게 받자 격분하여 아벨을 살해했다. 야훼에 의해 자신이 살던 땅에서 추방된 카인은 도망 다니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죽일까봐 두려워했다. 이에 야훼는 보호받을 수 있는 표를 주면서 만약 누가 카인을 죽이면 그는 7배의 복수를 당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서의 이 이야기는 카인이라는 부족이 특별한 문신을 몸에 새긴 이유와, 이 부족이 살인자에게 가혹한 복수를 한 이유를 설명하려고 했던 것 같다. 또한 왜 이 부족이 정착하지 않고 방랑생활을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일부 성서 비평가들은 카인 부족이 켄족이었다고 믿는다. 이레나이우스와 초기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에 따르면 2세기에 카인파라고 불리는 영지주의 종파가 있었다.(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아벨(Abel) : 〈구약성서〉에서 아담과 이브의 2번째 아들. 그는 형 카인에게 살해당했다(창세 4:1~16).
〈창세기〉에 따르면 목자였던 아벨은 가축들 가운데 처음 난 것을 골라 야훼에게 제물로 드렸다. 야훼는 아벨이 드린 제물을 기쁘게 받았지만, 카인이 드린 제물은 받지 않았다. 시기심으로 화가 난 카인은 아벨을 죽였다. 그 뒤 카인은 동생의 무고한 피가 자기를 저주했기 때문에 도망자가 되었다. 〈창세기〉에서는 세상에는 대립되는 가치들이 있다고 전제하며, 하느님은 자제심과 형제애는 뒷받침해주지만 질투와 폭력은 징벌한다고 역설한다. 카인은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창세 4:7) 죄의 다스림을 받았다. 그리고 카인이나 아벨과 같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위험하게 보면서 인간의 상황을 우울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렇지만 하느님은 순교당한 사람 편에 서서, 카인과 같은 사람을 멸망시킴으로써 아벨과 같은 사람의 죽음에 보복해준다. 〈신약성서〉는 아벨이 흘린 피를 예로 들어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한 죄악은 반드시 그 값을 치르게 된다고 가르친다(마태 23:35, 루가 11:51).(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카인콤플렉스 (Cain complex)
형제간의 경쟁심·적대감·공격성 등을 일컫는 심리학의 한 개념. 형제콤플렉스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부모의 애정과 인정을 독점하려는 성향을 말한다. 아담과 하와의 큰아들 카인이 아우 아벨을 질투하여 살해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반감을 가지고 어머니를 사모(思慕)하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한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출처 : 동아대백과사전)
■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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