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 - 이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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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 줄거리(수능특강 해설 참고)

 어느 여름 저녁에 철은 ‘나’에게 6·25 전쟁 때 북한군의 포로가 되었던 형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형은 좀 모자라고 둔감했는데, 이러한 형의 모습에 아버지는 일찌감치 형에 대한 기대를 접었고, 어머니는 그런 형을 안타깝게 여겼다. 영리했던 동생 칠성은 그런 형을 형으로 대우하지 않았다. 전쟁이 나서 형과 동생은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각각 북한군의 포로가 되어 북쪽으로 이송되던 중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동생은 어수룩한 행동을 하는 형을 보며 탐탁하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형은 동생을 위해 밥을 얻어 주려고 노력하며, 그런 형의 모습을 본 동생은 이전에 지녔던 형에 대한 오연한 태도를 버리고 형을 존중하게 된다. 형이 동생에게 다리가 불편하다는 말을 하자 동생은 눈물을 흘린다. 다리가 점점 불편해져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 형은 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자신을 형으로 여기지 말고 모른 체하라고 당부한다. 동생은 그런 형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결국 형은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여기서 형제의 이야기가 끝나고 철은 ‘나’에게 자신의 어릴 적 이름이 칠성이었다고 말한다.

 

2.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소설, 액자소설
• 성격 : 비판적
• 배경 : 6.25전쟁, 북으로 이송되어 가는 길
• 시점 : 외화 – 1인칭 관찰자 시점, 내화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근원적 인간성의 소중함과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한 모색
• 특징 : 
 ① 형의 죽음과 대비되는 ‘눈’을 통해 비극적인 분위기를 강조함.
 ② 전쟁의 고통과 비극성을 통찰력 있게 그려냄.

 

 

 

 

3.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전쟁 중에 북한군의 포로가 되어 만난 형제가 이송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근원적인 인간성의 소중함을 드러낸 액자 구조의 소설이다. ‘철’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형은 어수룩하지만, 동생을 아끼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어수룩한 형을 무시하던 동생은 형을 불편해하지만, 형의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며 형에 관한 생각이 이전과 달라진다. 형은 결국 총에 맞아 죽게 되지만, 형의 우직함과 순수함이 살아남은 사람들의 영리함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올바른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 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4. 작품 해설

 ‘나상’은 전쟁 때 북한군의 포로로 잡힌 두 형제가 북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본연의 순수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벌거숭이 인간인 '형'이 외부의 폭력에 희생되는 모습을 통해 근원적 인간성의 소중함을 보여 주면서,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영리함과 오연함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포로 호송이라는 상황을 통해 구성원을 획일화하는 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 천재교육, 해법문학 현대소설 참고

5. 심화 내용 연구

1. 액자식 구조(수능특강 사용설명처 참고)

 액자 구조는 액자 속에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가 있듯이, 외부 이야기 속에 내부 이야기를 삽입하여 서술하는 기법을 말한다. 액자 구조는 외부 이야기에서 내부 이야기로 전개되다가 내부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외부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액자 구조는 외부 이야기를 내부 이야기 밖에 둠으로써 내부 이야기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철’이 ‘나’에게 6.25 전쟁 때 북한군의 포로가 되었던 형제애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이 외부 액자의 시작이며, 형과 동생이 북한군 포로가 되어 이송되는 이야기와 형의 죽음 이야기는 내부 액자의 이야기이다. 그 이후 ‘철’은 ‘나’에게 내부 이야기의 동생이 자신임을 고백하는 것이 외부 액자로 소설을 끝맺는다.

 

2. 등장인물의 특징(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형’ : 둔감하고 어리숙하며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한다.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태도를 보이며 형제애가 강하다. 또한 포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동생을 걱정하는 희생적인 태도를 보이며,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동생’ : 어려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냉철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리숙한 형을 무시하는 오연한 태도를 보인다. 포로가 되어 형과 함께 이송되는 과정에서 형의 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을 열고 강한 형제에를 느끼게 된다.

 

3. 제목 ‘나상’의 의미(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나상’은 미술에서 ‘나체를 표현한 형상’을 의미한다. 즉, ‘나상’은 벌거벗은 모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내부 이야기 속의 ‘형’이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나상’은 순수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지닌 ‘형’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내부 이야기 속의 ‘형’이 포로로 이송되는 중에 다리를 절게 되어 결국 경비병의 총을 맞고 죽게 된다는 점에서 ‘나상’은 전쟁에 의해 희생되는 순수한 인간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6. 작가 소개

이호철 –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3

 

이호철

이호철(李浩哲, 1932~2016)은 분단 시대의 실향민이라는 데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작가다. 그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미군과 소련군의 한반도 진주, 좌 · 우익의 대립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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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엮어 읽기 

6.25 전쟁을 다룬 문학 작품들 
 오상원, ‘유예’ 
 황순원, ‘너와 나만의 시간’ 
 김원일, ‘마당 깊은 집’ 
 구상, ‘초토의 시’ 
 박봉우, ‘휴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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