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이 밝았느냐 - 남구만

<이 작품은 2015년 EBS수능특강 A형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본문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이는 아직 아니 일어났는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는고



■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 성격 : 교훈적

* 특징 : 

 ① 농촌의 아침 풍경을 여유 있고 친근감 있게 표현함

 ② 근면하고 성실한 자세를 권장함

* 주제 : 근면한 노동 생활의 권함


■ 구절 풀이

- 동창이 ~ 우지진다 : 시간적 배경으로 아침을, 계절적 배경으로 봄을 나타낸다. 즉, 동창이 밝아온다는 것은 해가 뜬다는 것으로 아침을 의미하고, 노고지리(종달새)가 우는 것은 봄을 의미한다.

- 소 치는 ~ 아니 일어났느냐 : 일하는 아이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음에 대한 이야기로,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인데 아직도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 재 너머 ~ 갈려 하는고 : 설의법으로 중장에서 소 치는 아이가 빨리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 주고 있다. 즉, 재 너머의 밭을 갈아야 하기 때문이다.


■ 작품 해설

 약천(藥泉) 남구만이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전원생활의 풍류를 즐기며 쓴 작품이다. 주제는 농가의 부지런한 생활로 밝아오는 아침과 하늘 높이 날며 지저귀는 종달새를 통해 보이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다. 농촌의 아침 정경을 여유있게 표현해 운치와 멋을 살린 대표적인 권농가(勸農歌) 중의 하나로서,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가르침과 부지런히 일하는 건강한 모습이 작품 전반에 잘 나타나 있다.

 이와 다른 해석으로는 '동창'을 동쪽에 뜨는 해, 즉 숙종 임금을 말하는 것으로 보고, '노고지리'는 당시 조정대신, '우지진다'는 마치 새들이 짹짹거리며 야단스럽게 우는 듯한 중신들의 모습, '소'는 백성, '아이'는 목민관, '아니 일었느냐'는 난세에 복지부동하고 있는 관료들의 자세, '언제 갈려 하나니'는 경세치국(經世治國)에 대한 염려와 경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두산백과 참고)


■ 작가 소개

남구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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