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깊은 집 - 김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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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재봉틀을 돌리던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바깥채 가겟방으로 이사를 온 뒤 어머니는 옆방 사람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으므로 큰 몸집만큼이나 그 목소리가 늘 컸다.

  “이 썩어 빠진 늠의 자슥아! 니가 부잣집 파틴지 잔친지 그 짓 보아 놓으모 그기 중학교 들어가는 시험에 나온다 카더나? 잘 처묵고 잘사는 사람 그 돈놀음 잔치 본다고 니한테 무슨 이득이 돌아오겠노! 저 얼비를 내가 장자라 믿고 이래 눈 팔아 키우모 난중에 무신 덕을 보겠다꼬…….” / 어머니의 목소리에 물기가 섞여 있었다.

  “자, 잘몬했습니더.” / 주눅이 든 내 목소리가 떨렸다.

  “기름진 음식 많이 묵어 배창자 터져 죽을 그 부자들 파티 구경이나 하고 평생 그 밑구녕 닦아 주는 종노릇이나 하모 니 꼴 좋겠다. 이 정신 빠진 늠아!”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 잔 어머니가 핏발 선 눈으로 나를 쏘아보곤, 재봉틀을 돌리며 연방 악퍼질렀다. / “다시는 그런 구경 안, 안 하겠습니다.”

  “당장 나가거라! 집에 들어올 생각 말고 나가. 굶어 뒈지든 얼어 죽든 집을 나가! 나가기 싫거든 숯 포대 다섯 자루를 가지고 들어와!”

  어머니의 분김에 찬 고함에 이어, “아이쿠!”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재봉틀 바늘이 그만 어머니의 왼손 집게손가락 손톱을 구멍 내고 말았다. 어머니가 손을 빼내지 못한 채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재봉 바늘에 등솔기가 박히던 물색 양단저고리로 빠르게 피가 번지기 시작했다.

  “어무이 뒤로, 동태를 뒤로 돌리이소!” / “피다! 어무이 피납니더.”

  비슷한 외침이 공부하고 있던 누나와 길중이 입에서 동시에 떨어졌다.

  어머니가 재봉틀 바퀴를 뒤로 돌려 손톱에 박힌 바늘을 올리고 손가락을 겨우 빼어내자 새 옷감에 피가 뚝뚝 떨어졌다.

  “아이구, 이 새 양단 저고리를 우짤꼬, 물리내라 카모 우예야 될꼬…….”

  어머니는 다친 손가락을 잡고 아픔도 잊은 듯 피에 묻은 양단 저고리를 내려다보며 울상을 썼다. / “선례야, 퍼뜩 정지에 나가 물하고 사분 가져온나.”

  선례 누나가 부엌으로 나가 대야에 물을 담아 들고 비누를 가져왔다. 그 사이 어머니는 재봉틀 서랍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다친 손가락을 묶었다. 어머니는 양단 옷감의 피 묻은 부분을 물에 적시더니 비누를 문질러 조심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나는 방문 앞에 망연자실 서서 어머니의 그 빨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슴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 “선례 엄마, 무슨 일이 있어여?”

  서방 가게일을 돕던 준호 엄마가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물었으나 어머니는 그 말이 귀에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핏자국 흔적 나모 우짤꼬. 물리내라 카모 똑같은 옷감을 어데서 구할꼬.”

  어머니는 울음 섞인 말만 읊어 대었다. <중략>

 나는 중앙통 한길을 걸었다.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두부 장수 요령 소리가 들렸고, 반갑게도 조간신문을 배달하는 소년도 만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걷는 것이 힘이 들만큼 배가 고팠고 홀쭉한 뱃가죽이 접혀졌다. 어제 저녁밥을 먹었고 아직도 아침밥을 먹기 전인데, 마치 하루를 꼬박 굶은 듯 허기졌다. 어젯밤에 한주를 찾으러 너무 돌아다닌 탓인지, 아침밥을 먹지 못할 처지이므로 뱃속이 지레짐작하고 엄살을 떠는지 알 수 없었다. 향촌동 뒷골목으로 꺾어 들었을 때야 나는 내 눈길이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찾고 있음을 깨달았다. 식당 뒷문 옆에 내다 놓은 쓰레기통이었다. 나는 버려진 개처럼 그렇게 큼큼 냄새를 맡으며 쓰레기통 안을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거지가 따로 없었다. 나야말로 이제 거지가 되어 남이 먹다 버린 음식 찌꺼기를 탐하고 있었다.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꽁꽁 언 국수 가락을 떨리는 손가락으로 집어 올릴 때,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나는 부끄러웠고 뺨으로 더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중략>

  나는 대합실 안을 두리번거렸다. 바깥은 깜깜했고, 대합실은 휑뎅그렁했다. 아래위 어금니가 절로 마주치며 재봉하는 소리를 내었고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옆을 보니 나보다 어린 거지 소년이 빈 깡통을 안고 내 옆구리에 머리를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이제 나는 그와 똑같은 신세였기에 그 검정 묻은 지저분한 거지 소년 얼굴이 오히려 정다웠다. 나는 몸을 긁적거리다 다시 잠이 들었다.

 너무 추워 골골 앓으며 혼곤한 잠에 취해 있을 때, 잠결에 누구인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 나는 그 목소리가 자본가 싱거에게 패배당한 불행한 하우가 나를 부르는 소리로 알았다. / “길남아, 길남아.”

  나는 눈을 떴다. 옆에 있던 거지 소년은 보이지 않았고, 내 앞에 검정 무명치마 폭이 펼쳐져 있었다. 눈을 치켜뜨고 올려다보았다. 눈물 그렁한 슬픈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어머니 눈과 마주치자, 나는 부끄러워져 머리를 다시 무릎 사이에 처박았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 “가자. 집에 가자고.”

  어머니는 그 말만 하곤 앞장을 섰다. 어머니는 손에 쥔 손수건으로 물코를 팽 풀더니 눈언저리를 닦았다. 나는 어머니를 뒤따라 역 광장으로 나섰다. 어슴새벽으로 건물 위 하늘이 희부옇게 터 오고 있었다. 나는 팔려 가는 처량한 망아지 꼴이었고, 선례누나를 따라 대구로 올 때의 마음이 그랬다. 아니, 나는 나쁜 일을 한 뒤 숨어 다니다 경찰에 체포되어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어머니는 마당 깊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내게 한 마디 말씀도 없었다. 당신은 묵묵히 걷기만 했지 내가 따라오는가 어떤가 뒤돌아보지 않았다.

  아침 밥상을 받자, 콩나물과 대파 건더기 사이에 쇠고기 기름이 동동 뜨는 고깃국이 내 밥그릇 옆에만 놓여 있음을 알았다. 그 뒤로도 그렇다, 그렇지 않다며 변덕이 죽 끓듯 했지만, 그 순간만은 내가 어머니의 아들임을 마음 깊이 새겼다. 목이 메어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고, 어머니는 여전히 아무 말씀이 없었다.

 나는 가출에 대한 죄 갚음이라도 하듯 이튿날 아침부터 이모댁 도끼와 징을 빌려와 부지런히 장작을 패었다. 더러운 세월과 가난에 따른 분풀이라도 하듯 땀을 흘리며 열심히 도끼를 휘둘렀다.


■ 전체 줄거리

 가족들과 떨어져 살던 ‘나(길남)’는 한국 전쟁 직후에 누나를 따라 대구로 와서,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마당 깊은 집에 살게 된다. 4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삯바느질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나’에게 장남의 책임을 지우며 온갖 일을 시킨다. ‘나’는 어머니에 대한 반항으로 가출하지만,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에게서 자신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온다. 주인집은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셋돈을 받아 살아가면서, 관리를 초청하여 춤 파티를 여는가 하면 불법으로 큰아들을 미국으로 보낸다. 경기도 연백에서 피란 온 경기댁은 네 식구였는데, 딸 미선이는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미군과 결혼하여 도미하게 된다. 준호 아버지는 퇴역 장교인 상이 군인이다. 준호 아버지는 고무팔에 쇠갈고리를 달고 돌아다니면서 잡다한 물건을 파는 행상을 하게 된다. 평양댁네는 평양에서 피란 온 사람들인데, 아들 정태가 월북 미수로 체포되는 일을 겪는다. 어느 날 주인집이 마당 깊은 집을 헐 것을 선언하면서 모여 살던 사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다. ‘나’는 지방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굶주림과 설움의 흔적이 사라짐을 느끼게 된다.


■ 핵심 정리

• 갈래 : 장편 소설, 전후 소설, 성장 소설

• 성격 : 자전적, 회고적

• 배경 : 시간적 - 6 · 25 전쟁 후, 공간적 - 대구에 있는 마당 깊은 집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 제재 : 마당 깊은 집

• 주제 : 6 · 25 전쟁 직후의 험난했던 서민들의 삶

• 특징 :

 ① 회상적인 서술임.

 ② 중심 사건 없이 단편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을 하나하나 연결하는 방식의 서술임.

 ③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 제시


■ 작품 해설 1

 이 작품은 한국 전쟁 직후 대구의 ‘마당 깊은 집’에 세 들어 살면서 힘겹게 보낸 세월을 회상한 자전적 소설이다. 고향 진영에서 남의 집에 얹혀 지내다가, 대구로 와서 셋집에 있던 어머니와 누이, 두 남동생과 합류한 길남이는, 위채의 주인집 이외에 아래채에 세 들어 살던 네 가구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작가는 소년 길남의 눈을 통해, 이 사회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정밀히 묘사하여, 전쟁으로 인한 비극이 작용하는 일상적 삶의 파탄과 왜곡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게 드러나는데, ‘어머니’는 남편이 없는 가운데서 ‘나’에게 가장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한 가족을 이끌어 가는 강한 면모를 보인다. 어머니의 이러한 모습은 ‘나’를 억압하면서도 ‘나’가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작품 속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한편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마당 깊은 집’은 전후의 피폐함이 존재하는 어두운 공간이면서도, 그 속에는 서로가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면서도 결코 마멸되거나 파괴되지 않는 따뜻한 인간적 온기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지학사 T-Solution 자료실 참고


■ 작품 해설 2

 이 글 속의 ‘나’의 이야기는 휴전 이듬해였던 1954년 4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직후의 뼈저린 가난과 배고픔 속에서 홀로 어린 자식 넷을 키워야 했던 ‘나’의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밤잠도 잊은 채 재봉틀을 돌렸지만 어린 자식들은 허기와 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마당 깊은 집’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일어난다. 이 집은 ‘나’의 가족들이 살았던 단칸 셋방이 있었던 곳이다. ‘나’와 같은 가난한 피란민들이 세 들어 사는 아래채와 지방 토호(土豪)출신의 부유한 집주인 식구들이 사는 위채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 소년인 ‘나’의 눈에 비친 두 세계는 이질적이다. 먹을 것이 없어 토사물을 닦은 걸레까지 핥아 먹어야 했던 가난한 아래채 사람들의 삶과 기름진 음식들을 즐비하게 차려 두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위채 사람들의 풍족한 삶은 두 공간의 수직적 간격만큼이나 다르다.

 이처럼 ‘나’는 ‘마당 깊은 집’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또 ‘전쟁’과 ‘아버지의 부재’라는 현실적 시련들을 겪으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하게 되며 이러한 통과제의(通過祭儀)를 거쳐 비로소 어른들의 세계에 편입하게 된다.

 - 꿈을 담는 틀, 꿈틀 문학 자습서 참고


■ 심화 내용 연구

 1. 자본가 싱거에게 패배당한 불행한 하우가 나를 부르는 소리의 의미

  너무 추워 이빨 부딪치는 소리가 재봉틀 소리처럼 들렸다는 점으로 보아, 꿈결에 들린 그 소리와 자신이 어머니에 대해 지니고 있는 잠재된 압박감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하우의 절망감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꿈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과 결부해 본다면 여기서의 ‘싱거’는 이 땅의 민중들을 황량한 거리로 내몬 현실 또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된 사회를 의미하며, ‘하우’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받는 이 땅의 민중 전체를 가리킨다.


 2. ‘마당 깊은 집’의 의미

  ‘마당 깊은 집’에 사는 여섯 가구는 6 · 25 전쟁 이후 대구, 부산 등지에서 전개된 피란민의 삶을 대변한다. 거기에는 피란민의 삶의 양태가 골고루 나와 있다. 경기댁의 딸 미선이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미군과 결혼하고 도미하게 되는 일, 상이군인 준호 아버지가 고무팔에 쇠갈고리를 달고 다니며 행상을 하는 일, 평양댁 아들 정태가 월북 미수로 체포된 일, 그리고 소년 길남의 어머니가 기생들 바느질 품팔이로 살아가는 일 등의 삶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삶은 모두 6 · 25 전쟁 이후 피란민 생활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삶은 모두 전쟁으로 인해 불구가 된 삶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따라서 ‘마당 깊은 집’은 전후 시대의 비참한 삶을 살았던 우리 시대의 삶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당시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3. 이 글의 성장 소설적 특징

 ‘나’는 중학교에 입학할 나이임에도 편모슬하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대신 신문 배달을 하며 집안의 살림을 돕는다. 꿈 많은 유년 시절임에도 전쟁으로 인한 가난에 허덕이다 허기를 참지 못해 주인집의 부엌에서 밥 도둑질까지 하고, 엄격한 어머니의 훈육 방식에 반발하여 가출을 한다. ‘나’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세상의 냉혹함을 배우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4. ‘손톱’과 ‘양단 저고리’의 상징

 손톱에 구멍이 나는 상황에서도 오직 ‘양단 저고리’의 상태만 걱정하고 있는 어머니의 태도는 당대의 남편을 잃은 아내들의 모습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손톱’과 ‘양단 저고리’는 ‘어머니의 개인적 건강’과 ‘돈(생계)’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소재로, 당대 서민들의 궁핍하고 처절한 현실을 효과적으로 잘 드러낸다.


 5. ‘나’의 가출

 성장 소설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출을 통해 냉혹한 세상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모티프를 사용한다. 여기서 ‘나’도 가출을 결심하면서 자신의 가족을 부정한다. 또한 ‘나’가 그동안 어머니의 부당한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결심하는 부분에서, 억눌려 있던 ‘나’의 자아가 표출된다. 하지만 막상 가출을 하고 나니 세상은 자신을 반겨 주지 않고, 오히려 냉혹한 모습을 보여 준다. ‘나’는 그러한 차가운 세상을 겪은 후, 어머니의 그늘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느끼며 집에 돌아오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작품은 성장 소설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6.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나’의 중압감

 이 작품의 주인공 ‘나’(길남)는 아버지가 없는 대신 강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자식에게 매우 모질고 엄격한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는 ‘나’에게 집안의 장자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는데, ‘나’가 조금만 실수해도 틈을 주지 않고 모질게 몰아붙이는 어머니의 태도에서 ‘나’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머니의 태도에 ‘나’는 큰 중압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자신에게 지나치게 혹독하게 구는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가출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작가 소개

김원일 – 한국현대문학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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