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수능 국어다] ⑤ 예습 제대로 하는 'C형 학생' 되자

반응형
728x90

이 글은 대성 마이맥 김동욱 선생의 글입니다.

이곳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보면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친구도 만나게 된다. 이런 학생의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보자.

공부에는 세 단계가 있다. 예습 → 수업 → 복습이다. 수학 과목을 예로 들어보자. 선생님이 다음 수업에 모의고사 1회분을 설명할 테니 30문제를 모두 풀어오라는 숙제를 낸 상황. 현재 수학 성적이 동일한 학생 A·B·C가 있다고 가정하고 유형별 행동을 예로 들어 바람직한 공부법을 살펴보자.

A는 예습하지 않는다. 수업도 물론 경청하지 않는다. 당연히 복습할 내용도 없다. 앞으로 성적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

B는 80분에 걸쳐서 30문제를 풀었다. 채점을 해보니 4문제를 틀렸다. 그 상태에서 수업을 듣는다. 자신이 틀린 문제를 설명할 때는 집중해서 듣는다. 수업시간에는 필기도 열심히 한다. 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문제는 필기 내용을 보며 복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시간에는 질문할 여유가 없다. 고 3 수험생의 약 80%가 B형 학생에 해당한다. B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틀린 문제나 모르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기 때문이다. B형 학생은 자신이 이전에 틀린 유형의 문제가 다시 나와도 쉽게 풀지 못한다.

C도 80분 동안 30문제를 풀고, B와 똑같이 4문제를 틀렸다. 하지만 C는 수업을 듣기 전 틀린 4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한다. 밥 먹을 때도 자기 전에도 거듭 고민한다. 대부분의 선생님은 이 C형 학생의 반응을 보며 수업을 한다. C는 수업 시간에도, 수업을 마치고도 질문한다. 복습은 하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거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C의 성적은 가파르게 오른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 수업은 스스로 고민한 내용이 옳은지 확인하고 고민해도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을 교사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흔히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전제될 때 수업은 의미가 생긴다.

국어 역시 주입식 교육으로 해결되는 과목이 아니다. 스스로 시와 소설을 읽으며 그 속에 있는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이 없이는 어떤 수업을 들어도 국어 성적이 오를 리 없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의 머리와 마음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C형 학생은 힘든 수험생활이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공부한다. 반면 B형 학생은 수험생활을 그저 인내한다. 참고 견디면 찾아올 대학생활이 고난의 수험생활을 보상해주리라 믿는다. 그러나 B형 학생이 대학에 가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나라 모든 수험생이 C형 학생이 되기를 바라는 건 너무 이상적일까?

[김동욱 대성마이맥·티치미·비상에듀 국어영역 대표강사]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