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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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춘산(春山)에 눈 노긴 ᄇᆞ람 건 듯 불고 간 듸 없다

잠간 비러다가 불리고쟈 마리 우희

귀 밋ᄐᆡ ᄒᆡ무근 서리를 노겨 볼가 ᄒᆞ노라


■ 현대어 풀이

봄 동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어디론가 간 곳이 없다. 

그 봄바람을 잠시 빌려다가 머리 위로 불게 하고 싶구나. 

귀 밑에 여러 해 묵은 서리(백발)를 (다시 검은 머리가 되게) 녹여 볼까 하노라.


■ 핵심 정리

• 연대 : 고려 충혜왕

• 제재 : 서리(백발)

• 주제 : 늙음을 한탄함

• 특징 : 

 ① 색채 대비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② 늙음을 한탄하면서도 인생을 달관하는 여유가 나타남


■ 작품 해설 1

 자신의 흰 머리를 다시 검게 하고 싶은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시조이다. ‘백발’이 눈과 서리로 비유되고, ‘늙음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의지’가 봄바람으로 비유되어 표현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종장에서는 늙음을 한탄하는 안타까움보다는 인생에 대한 여유와 관조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 지학사 T-Solution 자료실 참고


■ 작품 해설 2

 이 시조는 늙음을 한탄하면서도 안타까움보다는 인생을 달관하는 여유와 관조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초장에서는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사라졌다고 표현함으로써 봄의 짧음을 탄식하고 있고, 중장과 종장에서는 하얀 백발을 녹임으로써 젊음을 되찾기 위해 잠깐 동안이라도 바람을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 천재교육, 해법 문학 고전운문 참고


■ 심화 내용 연구

1. 시어의 상징적 의미

- ‘춘산’ : 녹색 이미지, 눈이 녹고 새순이 돋아난 산을 의미하며 ‘젊음’을 상징한다.

- ‘눈’, ‘서리’ : 흰색 이미지, 귀 밑의 흰머리를 의미하여 ‘늙음’을 상징한다.


■ 작가 소개

우탁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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