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햇빛에 말릴까, 햇볕에 말릴까, 햇살에 말릴까?” 세 단어는 해와 관련된 단어로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뜻을 갖고 있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기운’을 말하며 ‘햇빛’은 ‘해의 빛’을 의미합니다.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빨래를 말리다’에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는‘햇볕’이며, ‘햇살’과 ‘햇빛’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용례햇볕: 햇볕에 그을리다 / 햇볕을 받다 / 햇볕을 쬐다 / 햇볕이 내리쬔다.햇빛: 햇빛이 비치다 / 햇빛을 가리다 / 이슬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햇살: 햇살이 따갑다 / 햇살이 퍼지다 / 햇살이 문틈으로 들어왔다.
“저희 회사 새 {로케트 / 로켓}의 이름을 공개합니다.” 우주를 탐험하는 영화들은 항상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런데 우주에 갈 때 타고 가는 ‘로켓(rocket)’은 왜 ‘로케트’로 쓰지 않고 ‘로켓’으로 써야 할까요? 의 영어 표기에 따르면 짧은 모음 다음의 어말 무성 파열음[p, t, k]는 받침으로 적습니다. ‘snap[snӕp], rocket[rɑ:kɪt], book[bʊk]‘은 ‘스내프, 로케트, 부크’가 아니라 ‘스냅, 로켓, 북’으로 적어야 합니다. 따라서 앞문장은 “저희 회사 새 로켓의 이름을 공개합니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번 사고는 {책임 소지 /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아 큰일이다. 위 문장에서 쓰인 ‘소지’와 ‘소재’는 신문이나 뉴스 등의 미디어에서까지 뒤섞여 사용될 정도로 자주 혼동되는 단어입니다. 둘 중 바른 표현은 ‘책임 소재’입니다. ‘소재(所在)’는 ‘어떤 곳에 있음. 또는 있는 곳’을 뜻하는 단어이므로 ‘책임 소재’는 책임이 어떤 곳에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소지’는 ‘악용될 소지’, ‘오해의 소지’처럼 쓰이며 ‘본래의 바탕’이라는 뜻입니다.
“너 왜 내 메세지 안 읽었어?” 우리가 자주 주고받는 휴대전화의 ‘massage’는 일상생활에서 ‘메시지’, ‘메세지’, ‘매시지’, ‘매세지’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됩니다. ‘massage’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메시지’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는 “너 왜 내 메시지 안 읽어?”라고 쓰세요!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하는 ‘오래간만’의 준말은 ‘오랜만’입니다. ‘오랫만’은 ‘오랜만’을 잘못 쓴 것이지요. 따라서 앞의 문장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끼여들기를 하지 맙시다.” 차가 옆 차선에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을 뜻하는 단어를 ‘끼여들기’로 알고 계시나요? 발음은 ‘끼여들기’로 하더라도 표기는 ‘끼어들기’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끼어들기를 하지 맙시다.”로 써야 합니다.
“설레임을 가득 안고 출발!” 두근거리는 마음, 들뜬 마음을 ‘설레이다’로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는 뜻의 표준어는 ‘설레다’입니다. 따라서 명사형도 ‘설레임’이 아닌 ‘설렘’입니다. 앞의 문장도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로 써야 맞습니다.
“내 목표를 좇아/쫓아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좇기는/쫓기는 신세가 되었구나.” ‘좇다’는 ‘목표나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해 뒤를 급히 따르다’,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다’, ‘밀려드는 졸음이나 잡념 따위를 물리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내 목표를 좇아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쫓기는 신세가 되었구나.”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상식 등에서 종종 사용되는 이 문장에서 ‘자리를 빌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을 취하여 따르는 것은 ‘빌리다’이므로, ‘이 자리를 빌려’로 써야 합니다. ‘빌어’는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간청하는 것을 뜻하는 ‘빌다’의 활용형입니다. 바른 표현법 ‘빌리다’의 의미로 ‘빌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빌리다’만 표준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빌리어’, ‘빌려’, ‘빌리니’ 등으로 활용하는 ‘빌리다’는 ‘남의 물건이나 돈을 나중에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 ‘남의 도움을 받거나 물건 따위를 믿고 기대다’,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 ‘어떤 일을 하기..
“다행히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갔어.” 앞의 문장에서 쓰인 ‘비켜가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어떤 것을 비스듬히 스쳐 지나는 것을 뜻하는 단어는 ‘비껴가다’이기 때문입니다. ‘비키다’는 ‘무엇을 피하여 있던 곳에서 한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기다(예: 옆으로 비켜 섰다.)’, ‘있던 자리를 피하여 다른 곳으로 옮기다(예: 길을 비켜 주었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갔어.”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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