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한 그릇 정도 모자르네.” 앞의 문장처럼 ‘모자라다’를 ‘모자르다’로 잘못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자르다’는 ‘모자라다’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또 ‘모자라다’를 실제로 발음할 때 ‘ㄹ’을 덧붙여 ‘모잘라’, ‘모잘라서’처럼 발음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자라’, ‘모자라서’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앞의 문장은 “밥이 한 그릇 정도 모자라네.”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건 책 모양의 초콜릿이어요.” 일상생활에서 ‘이에요’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앞의 문장에 등장하는 ‘이어요’는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어요’와 ‘이에요’는 복수 표준어로서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책’처럼 받침이 있는 명사에 결합할 때는 ‘이어요’와 ‘이에요’가 결합하지만, ‘나무’처럼 받침이 없이 모음으로 끝난 명사에 결합할 때는 ‘이어요’는 ‘여요’로, ‘이에요’는 ‘예요’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이에요”는 “책예요”로 쓸 수 없지만, “나무이에요”는 “나무예요”로 쓸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에요’와 ‘이어요’보다 준말인 ‘예요’와 ‘여요’를 널리 쓰므로, ‘나무’, ‘시계’처럼 받침이 없이 모음으로 끝난 명사와 결합할 경우 ‘예요’와 ‘여요’를 쓴다고 기억하..
“집에 가는 길에 잠깐 서점에 들렸어.” 앞의 문장에서 쓰인 ‘들렸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는 것’을 뜻하는 단어는 ‘들리다’가 아니라 ‘들르다’이며 ‘들르다’가 활용을 하면 ‘들려’가 아니라 ‘들러’입니다. 즉, 앞의 문장은 “집에 가는 길에 잠깐 서점에 들렀어.”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들리다’는 “밤새 천둥소리가 들렸어.”처럼 ‘듣다’의 피동사로 쓰입니다.
“어제 할머니댁에 가서 김치를 담궜어.” 어제 김치를 담궈서 힘들었나요? 그러나 김치는 ‘담구는 것’이 아니라 ‘담그는 것’입니다. ‘담그다’는 ‘담가’, ‘담갔다’, ‘담그니’로 활용합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김치를 담갔어.”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담그다’는 ‘액체 속에 넣다’, ‘김치, 술, 장,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먹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의 뜻이 있습니다.
“지나친 행동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고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삼가하다’라는 표현. 그러나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양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않도록 하다’는 뜻의 단어는 ‘삼가다’로, 활용형은 ‘삼가’입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지나친 행동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합니다.
'썩이다’와 ‘썩히다’는 “걔는 그 아까운 재능을 썩히는 건 물론이고 부모 속도 엄청 썩인다더라.”처럼 씁니다. ‘썩이다’는 걱정이나 근심으로 몹시 괴로운 상태가 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썩히다’는 ‘썩다’의 사동사로서 ‘유기물을 부패하게 하다’, ‘물건이나 사람, 재능 따위를 내버려진 상태에 있게 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