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雪色白於紙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지. 擧鞭書姓字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莫敎風掃地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렴. 好待主人至
2. 핵심 정리
• 갈래 : 오언절구, 한시
• 성격 : 서정적, 애상적
• 주제 : 친구를 만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 특징 :
① 의인화된 표현과 돈호법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전달하고 있음
② 명령형 어조를 통해 화자의 안타까움을 표현함
③ 동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의 모습을 표현함
④ 눈빛과 종이의 비교를 활용함
• 구성 :
기: 하얗게 쌓인 눈을 보고 종이를 떠올림.
승: 채찍을 들어 자신의 이름을 눈 위에 씀.
전: 바람에게 불지 말 것(이름을 지우지 말 것)을 부탁함.
결: 주인(친구)이 자신이 왔다 갔음을 알기를 바람.
3. 작품 해설
이 작품은 고려의 유명한 문인 이규보가 지은 한시로, 오언 절구에 해당한다. 어느 겨울 친구의 집을 방문한 화자는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종이보다 하얀 눈 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겨 방문 소식을 알리려 한다. 바람이 불면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눈 위에 이름을 남김으로써 친구를 만나지 못한 절절한 아쉬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4. 심화 내용 연구
1. 화자의 상황과 대응방식(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시적 화자는 눈 내리는 날, 말을 타고 친구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였다. 이에 눈 위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려고 하였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 눈 위에 쓴 자신의 이름이 지워질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에 바람에게 요청하는 형식으로 친구를 만나지 못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2. 표현상 특징(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 시각적 심상과 비교법 : ‘눈빛’과 ‘종이’의 흰 정도를 비교하면서 눈빛이 더욱 희길래 자신의 이름을 적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쌓인 눈 위에 이름을 적는 멋스러움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 의인법과 명령형 어미 : 돈호법을 활용하여 ‘바람’을 부른 화자는 ‘바람’을 의인화한 후 청자로 삼아 말을 건네고 있다. 또한 ‘~마라’와 ‘~렴’이라는 명령형 어미를 활용하여 주인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5. 작가 소개
이규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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