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술(自述) - 이옥봉

1. 본문

근래의 안부는 어떠신지요. 近來安否問如何
사창에 달 떠오면 하도 그리워, 月到紗窓妾恨多
꿈속 넋 만약에 자취 있다면 若使夢魂行有跡
문 앞 돌길 모래로 변하였으리. 門前石路已成沙

 

2. 핵심 정리

• 갈래 : 한시, 칠언절구
• 성격 : 애상적
• 제재 : 임과의 이별
• 주제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마음
• 특징 : 
① 임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어조를 활용함
② 과장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그리움을 표현함
③ 가정법을 활용하여 시상의 전환이 드러냄
• 구성 :
 기: 근래 임의 안부를 물어봄.
 승: 달 뜨는 밤,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토로함.
 전: 꿈속에서도 임을 찾아다니는 간절한 마음을 밝힘.
 결: 꿈속의 문 앞 돌길이 모래가 될 정도로 임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밝힘.

 

 

 

 

3.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조선 시대 시인 이옥봉이 지은 한시로, 칠언 절구에 해당한다. ‘사창(紗窓), 첩(妾)’으로 드러나는 여성 화자의 진솔한 목소리를 활용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임의 안부를 솔직하게 물은 후,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을 과장법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 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4. 작품 해설

 ‘자술’은 ‘스스로 진술하다’ 라는 의미로 이 시의 또 다른 제목은 ‘몽혼(夢魂; 꿈속의 넋)’이다. ‘자술’은 시적 화자가 꿈 속의 넋 이야기를 하며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제목이 되고, ‘몽혼’은 ‘꿈 속의 넋’ 이라는 이 시의 소재를 드러내는 제목이 된다.

 1구에서 근래의 안부를 묻는 것은 화자가 임과 이별한 시간이 오래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2구에서는 달 떠오르는 밤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달빛에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3구에서는 시상을 전환하여 꿈속이라는 가정적 상황을 설정하고, 4구에서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그리움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화자는 꿈속에서 밤마다 임을 만나러 길을 나서니, 만일 꿈속의 길이 자취가 남는다면 집 앞의 돌길이 다 닳아 모래로 변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화자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 천재교육, 해법 문학 참고

5. 심화 내용 연구

1. ‘자술’에 나타난 한의 정서는?(해법문학 참고)

 소실로 있었던 시절에 옥봉은 이별과 기다림과 그리움에 익숙해 있었고, 이러한 상황은 다시 만난다는 희망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남편에게 쫓겨난 절망적인 이별의 상황에서는 달리 도리가 없었기 때문에 꿈속에서나마 임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꿈도 옥봉의 그리움을 달래 주지 못했다. 시의 내용으로 보아 그는 임의 집 문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서곤 했다. 꿈속에서 임을 만나 기쁨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 앞에서 쓸쓸히 돌아선 것이다. 여기에 옥봉의 한(恨)의 깊이가 나타난다. “문 앞의 돌길은 이미 모래가 되었겠지요.” 라는 과장된 표현은 옥봉의 한의 깊이를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2. ‘자술’의 시상의 흐름과 표현 방식(해법문학 참고)

이 시는 ‘기 - 승 - 전 - 결’로 이어지는 한시의 구조 방식을 따르고 있다. 기구와 승구에서는 자신의 현실적 상황과 마음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전구에서는 꿈을 통해 상황을 가정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고, 결구에서는 자신의 간절한 기다림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과장법을 사용하고 있다.

 

3. 화자의 상황과 정서(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화자는 임의 ‘근래 안부’를 물으면서 꽤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달’이 뜨는 밤마다 ‘사창’가에서 임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자는 ‘하도 그리워’하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으며, ‘꿈속’의 ‘넋’이 문 앞에 나가 임을 기다리는 상황을 통해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6. 작가 소개

이옥봉 – 교과서 문학 작가

 

 

이옥봉

이옥봉(李玉峰, ?~?)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 선조 때 이봉의 서녀(庶女)로 조원의 소실(小室)이 되었다가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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