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어 풀이 생시런가 꿈이런가 천상에 올라가니 옥황은 반기시나 뭇 신선이 꺼리는구나. 두어라 아름다운 자연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것이 나의 분수에 옳도다. 풋잠에 꿈을 꾸어 천상 십이루에 들어가니 옥황은 웃으시되 뭇 신성이 꾸짖는구나. 어즈버 백만 억 창생의 일을 어느 사이에 물어보리. 하늘이 이지러졌을 때 무슨 기술로 기워 냈는고? 백옥루 중수할 때 어떤 목수가 이루어 냈는고? 옥황께 여쭤보자 하였더니 다 못하여 왔도다. 2. 핵심 정리 • 갈래 : 연시조 • 성격 : 우국적, 우의적, 비판적 • 주제 : 연군과 우국의 정 • 특징 : ① 옥황과 신선을 임금과 신하에 빗대어 표현 ② 대구와 대조를 활용하여 화자의 처지를 드러냄 ③ 영탄적 표현과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현재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
1. 현대어 풀이 ㉮ 징이여 돌이여 지금에 계십니다. / 징이여 돌이여 지금에 계십니다. / 이 좋은 태평성대에 놀고 싶습니다. ㉯ 바삭바삭한 가는 모래 벼랑에 / 바삭바삭한 가는 모래 벼랑에 / 구운 밤 닷 되를 심습니다.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 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 ㉰ 옥으로 연꽃을 새깁니다. / 옥으로 연꽃을 새깁니다. (그 꽃을) 바위 위에 접을 붙입니다. 그 꽃이 세 묶음이 피어야만 / 그 꽃이 세 묶음이 피어야만 / 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 ㉱ 무쇠로 철릭(무관의 제복)을 재단하여 / 무쇠로 철릭을 재단하여 / 철사로 주름을 박습니다. 그 옷이 다 헐어야만 / 그 옷이 다 헐어야만 / 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 ㉲ 무..
1. 본문 霜天月照夜河明(상천월조야하명) 가을 하늘에 달빛 비쳐 은하수 밝은 밤 客子思歸別有情(객자사귀별유정) 나그네는 돌아갈 생각에 감회가 새로워라. 厭坐長宵愁欲死(엽좌장소수욕사) 긴 밤을 앉았노라니 수심에 애가 타는데 忽聞隣女도衣聲(홀문린여도의성) 홀연 들려오는 이웃집 아낙네의 다듬이 소리. 聲來斷續因風至(성래단속인풍지)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바람결에 실려와 夜久星低無暫止(야구성저무잠지) 별이 기울도록 잠시도 쉬지 않는군. 自從別國不相聞(자종별국불상문) 고국 떠난 뒤 듣지를 못했더니 今在他鄕聽相似(금내타향청상사) 타향에서 듣는 이 소리, 고향의 소리. 不知綵杵重長輕(부지채저중장경) 그 방망이 무거운지 가벼운지 不悉靑砧平不平(부실침침평불평) 그 다듬잇돌 평평한지 아니한지 遙憐體弱多香汗(요련체약다향한) 멀..
■ 본문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 핵심 정리 갈래 : 칠언절구 연대 : 신라 말기 성격 : 상징적, 현실 비판적, 서정적 표현 : 대구법, 의인법 구성 : - 기 : 웅장한 물(단절의 이미지)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스스로를 인간 세상과 단절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 ; 자연의 소리 - 승 : 시끄러운 시비 소리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다. ; 인간의 소리 - 전 ..
■ 본문 아마도 할 일 없어 생애를 생각하고 고기 낚기 하자 하니 물머리를 어찌하고 나무 베기 하자 하니 힘 모자라 어찌하며 자리 치기 신 삼기는 모르거든 어찌하리 어와 할 일 없다 동냥이나 하여 보자 탈망건 갓 숙이고 홑중치막 띠 끄르고 총만 남은 헌 짚신에 세살부채* 차면(遮面)하고 남초 없는 빈 담뱃대 소일(消日) 조로 가지고서 비슥비슥 걷는 걸음걸음마다 눈물 난다 세상 인사 꿈이로다 내 일 더욱 꿈이로다 엊그제는 부귀자(富貴者)요 오늘 아침 빈천자(貧賤者)라 부귀자 꿈이런가 빈천자 꿈이런가 장주 호접 황홀하니 어느 것이 정 꿈인고 한단치보(邯鄲稚步)* 꿈인가 남양초려* 큰 꿈인가 화서몽* 칠원몽에 남가일몽 깨고 나서 몽중 흉사(夢中凶事) 이러하니 새벽 대길(大吉) 하오리다 가난한 집 지내치고 넉넉..
■ 본문 ㉮ 산슈간 바회 아래 뛰집을 짓노라 하니 그 모론 남들은 웃는다 한다마는 어리고 햐암의 ᄯᅳᆺ의는 내 分(분)인가 하노라. ▶ 분수를 지키며 자연 속에서 삶 ㉯ 보리밥 풋나물을 알마초 먹근 後(후)에, 바흿긋 믉가에 슬카지 노니노라. 그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릴 줄이 이시랴. ▶ 자연에서 안빈낙도하는 삶 ㉰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하랴. 말삼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아하노라. ▶ 자연과 동화되어 물아일체의 경지를 즐기는 삶 ㉱ 누고셔 三公(삼공)도곤 낫다하더니 萬乘(만승)이 이만하랴. 이제로 헤어든 巢父許由(소부허유)ㅣ 냑돗더라. 아마도 林泉閑興(임천한흥)을 비길 곳이 업세라. ▶ 속세의 공명을 버리고 자연 속에 은거하고자 하는 삶 ㉲ 내셩이 게으르더니..
1. 본문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 제, 一枝春心(일지 춘심)을 子規(자규)ㅣ야 알냐마는, 多情(다정)도 病(병)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2. 현대어 풀이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 배꽃 한 가지에 서린 봄날의 정서를 자규가 알고 저리 우는 것일까마는, 다정다감(多情多感)한 나는 그것이 병인 양, 잠을 이루지 못하여 하노라. 3.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 성격 : 다정가(多情歌), 서정적, 애상적, 감각적, 묘사적 • 연대 : 고려 말 • 구성 : 초장 : 밝은 달 아래 배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봄밤의 정경 – 풍경 중장 : 소쩍새 울음소리 들리는 봄날의 밤의 분위기 – 초장과 중장은 선경에 해당 종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