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이 몸이 주거가셔 무어시 될고 하니蓬萊山(봉래산) 第一峰(제일봉)에 落落長松(낙락장송) 되야 이셔白雪(백설)이 滿乾坤(만건곤)할 제 獨也靑靑(독야청청) 하리라. ■ 현대어 풀이이 몸이 죽은 뒤에 무엇이 될까 생각해 보니 봉래산 제일 높은 봉우리에 우뚝 솟은 소나무가 되어서 흰 눈이 온 세상을 뒤덮을 때 홀로라도 푸른빛을 발하리라. ■ 핵심 정리• 갈래 : 평시조, 서정시• 성격 : 의지적, 지사적, 절의적• 제재 : 낙락장송• 주제 : 죽어서도 변할 수 없는 굳은 절개• 특징 : ① 충절을 상징하는 소나무의 이미지를 활용해 자신의 지조를 부각함 ② 비유와 상징을 통해 주제를 드러냄. ■ 작품 해설 1 가상적인 전제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전통적으로 충신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낙락장송)’..
■ 본문생사(生死) 길은예 있으매 머뭇거리고,나는 간다는 말도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한 가지에 나고가는 곳 모르온저.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김완진 해독) ■ 핵심 정리• 연대 : 신라 경덕왕 때• 제재 : 누이의 죽음• 주제 :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빎.• 특징 : ① 정제되고 세련된 표현 기교를 사용함. ② 뛰어난 비유를 통해 인간고(人間苦)를 종교적으로 승화함. ③ 의식요의 성격을 띰. ■ 작품 해설 1 누이의 죽음을 가을에 떨어지는 나뭇잎에 비유하고, 오누이의 관계를 한 가지에서 나온 것으로 인식하여 묘사한 표현법은 이 작품의 뛰어난 문학성을 드러내 주는 부분이다. 시적 화자는 누이와 생사의 이별을 겪으면서 무상..
■ 본문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에 기랑(耆郞)의 모습이올시 수풀이여 일오(逸烏)내 자갈벌에서 낭(郞)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을 좇고 있노라.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구름 장막을) 열어젖히며 나타난 달이 흰 구름 따라 (서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새파란 냇물에 기랑의 모습이 있구나. 이로부터 냇가 조약돌에 낭이 지니시던 마음의 끝을 따르련다.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서리를 모를 화랑의 우두머리여. ■ 핵심 정리• 연대 : 신라 경덕왕 때• 제재 : 기파랑(耆婆郞)의 인격• 주제 :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 찬양• 특징 ① 고도의 비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대상을 세련되게 표현함. ② ‘사뇌가(詞腦歌)’라는 명칭이 붙어 ‘..
■ 본문㉮ 속세에 묻혀 사는 사람들아, 이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가? / 옛 사람의 풍류(멋)를 따르겠는가, 못 따르겠는가? / 세상의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 나만 한 사람이 많지만은, / 산림에 묻혀 있는 지극한 즐거움을 모른단 말인가? / 초가삼간을 맑은 시냇가 앞에 지어 놓고, / 소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주인이 되어 있도다.㉯ 엊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 복숭아꽃 살구꽃은 석양 속에 피어 있고, / 푸른 버드나무와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푸르도다. / (조물주가) 칼로 재단해 내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 / 조물주의 신기한 재주가 사물마다 야단스럽구나. / 숲 속에 우는 새는 봄기운을 끝내 이기지 못해 / 소리마다 교태를 부리는 모습이로다..
■ 본문 ㉮ 어리석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기로는 나보다 더한 사람이 없다. / 길흉화복을 하늘에 맡겨 두고, / 누추한 거리 깊은 곳에 초가를 지어 두고, / 변화가 심한 날씨 탓에 썩은 짚이 땔감이 되어, / 세 홉 밥, 다섯 홉 죽에 연기도 많기도 많구나. / 설 데운 숭늉에 빈 배 속일 뿐이로다. / 살림살이가 이러하다고 대장부의 뜻을 바꿀 것인가. / 안빈낙도하겠다는 한결같은 마음을 적을망정 품고 있어, / 옳은 일을 좇아 살려고 하니 날이 갈수록 뜻대로 되지 않는다. / 가을이 부족한데 봄이라고 여유가 있을 것이며, / 주머니가 비었는데 술병이라고 한들 술이 담겨 있겠는가. / 빈곤한 인생이 천지간에 나뿐이겠는가. ㉯ 배고픔과 추위가 몸에 사무치게 절실하다고 해서 일편단심을 잊겠는가. / 의(義..
■ 본문書房(서방)님 病(병) 들여 두고 쓸 것 업셔鐘樓(종루) 져 달 파라 사고 감 사고 榴子(유자) 사고 石榴(석류) 삿다 아아 이저고 五花糖(오화당)을 니저발여고나.水朴(수박)에 술 노코 한숨계워 노라. [현대어 풀이]서방님이 병이 들어 두고 쓸 것이 없어(돈이 될 만한 것이 없어)종루 시장에 다리(머리카락 타래)를 팔아, 배 사고, 감 사고, 유자 사고, 석류를 샀다. 아차차 잊었구나, 오색 사탕을 잊었구나.수박에 숟가락 꽂아 놓고 한숨 못 이겨 하노라. ■ 핵심 정리• 갈래 : 사설시조• 성격 : 애정가, 해학적• 제재 : 화채 재료• 주제 : 병든 남편에 대한 아내의 정성과 사랑• 특징 : ① 서민의 생활과 관련 있는 시어를 나열함으로써 생동감을 줌. ② ‘아ᄎᆞᄎᆞᄎᆞ’라는..
■ 본문안빈(安貧)을 염(厭)치 말아 일 업쓰면 긔 죠흔이벗 업다 한(恨)치 말라 말 업쓰면 이 죠흔이암아도 수분 안졸(守分安拙)이 긔 올흔가 ᄒᆞ노라. [현대어 풀이]가난한 가운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는 것을 싫어하지 마라, 일이 없으면 그것이 좋은 것이니벗이 없다고 한스러워 하지 마라, 말이 없으면 이것이 좋은 것이니아마도 자신의 분수에 만족하며 편안히 살다가 죽는 것, 그것이 옳은가 하노라. ■ 핵심 정리․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제재 : 안빈, 벗․ 성격 : 교훈적․ 주제 :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 특징 : ① 대구법과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 활용 ②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 핵심 시어가 존재함. 수분 안졸(守分安拙) ③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시인의 정서가 잘 드러남 ■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자..
■ 본문書劍(서검)을 못 일우고 쓸 업쓴 몸이 되야五十春光(오십 춘광)을 옴 업씨 지연져두어라 언의 곳 靑山(청산)이야 날 이 잇시랴. [현대어 풀이]학문과 무예를 닦아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오십 년 한평생을 한 일 없이 지냈구나.두어라, 어느 곳의 청산이야 나를 꺼릴 줄이 있겠는가. ■ 핵심 정리․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성격 : 회고적, 자연 귀의적, 체념적․ 제재 : 서검(書劍), 청산(靑山)․ 주제 : 좌절에 따른 자연 귀의의 삶․ 특징 ① 대립적인 시어를 통한 시상 전개 ② 대유법, 설의법의 사용 ■ 작품 해설 1 시적 화자는 초장과 중장에서 학문이나 무예를 닦아 입신양명하지 못하고 오십 년 한평생을 허송하다가 결국 쓸모없는 몸이 되었다며 자신의 신분과 처지를..
■ 본문1장북한산의 남쪽, 한강의 북쪽, 옛날부터 이름난 경치 좋은 땅, 광교, 종로 건너 들어가 휘휘 늘어진 소나무, 우뚝 솟은 잣나무(사직의 원로 대신), 위엄 있는 사헌부 (위) 청렴한 모습 그것이 어떠합니까?(엽) 영웅 호걸 당대의 인재들 영웅 호걸 당대의 인재들(위) 나를 위시하여 몇 사람입니까? 2장닭이 이미 울고 날이 밝아 올 때, 잣나무가 호위하듯 길게 늘어선 길로, 대사헌, 노집의, 장령, 지평 등 사헌부 관리들이 아름다운 가마를 타고, 앞에서 길을 치우고 뒤에서 옹위하며, 잡인의 통행을 막으면서, 아, 사헌부로 등청하는 광경, 그것이 어떠합니까?엄숙하도다. 사헌부의 관리들, 엄숙하도다, 사헌부의 관리들,아, 허물어진 기강을 떨쳐 일으키는 광경이 그 어떠합니까? 3장각 방에서 아침 인사가..
■ 본문 훨훨 나는 저 꾀꼬리 翩翩黃鳥 (기) → 시적 화자의 서정을 불러일으키는 동기가 되는 제재인 꾀꼬리의 모습을 묘사하여 자신의 외로운 처지와 대비시키고 있다. 여기서 꾀꼬리는 시적 화자와 대조되어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존재이다. 암수 다정히 노니는데 雌雄相依 (승) → 꾀꼬리의 정다운 모습을 통해 자신의 고독하고 슬픈 정서를 환기시키고 있다. 제1구와 함께 이 노래의 배경 역할을 한다. 외로울사 이 내 몸은 念我之獨 (전) → 여기에서의 ‘독(獨)’은 임을 여읜 서정적 자아의 심정이 단적으로 집약된 단어이다. 시상이 객관적 상관물인 꾀꼬리에서 서정적 자아의 세계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뉘와 함께 돌아가리 誰其與歸 (결) → 함께 돌아갈 사람을 잃은 데서 오는 슬프고 고독한 감정이 절정에 이..
■ 본문규방에 일이 없어 백화보(百花譜)를 펼쳐 보니 / 봉선화 이 이름을 뉘라서 지었는고 신선의 옥피리 소리 선경(仙景)으로 행한 후에 / 규방에 남은 인연이 일지화(一枝花)에 머무르니유약한 푸른 잎은 봉황(鳳凰) 꼬리가 넘노는 듯 / 태연자약 붉은 꽃은 신선(神仙) 옷을 펼쳤는 듯백옥섬 깨끗한 흙에 촘촘히 심어 내니 / 춘삼월 지난 후에 향기 없다 웃지 마소취한 나비 미친 벌이 따라올까 저어하네 / 정숙한 저 기상을 여자밖에 뉘 벗할꼬옥난간 긴긴 날에 보아도 다 못 보아 / 사창(紗窓)을 반쯤 열고 계집종을 불러내어다 핀 꽃을 캐어다가 수(繡) 상자에 담아 놓고 / 바느질 그친 후에 안채에 밤이 깊어 촛불이 밝았을 제나옴나옴 바로 앉아 흰 구슬 가루로 갈아 / 빙옥(氷玉) 같은 손 가운데 난만히 개어..
■ 현대어 풀이 이 몸이 생겨날 때 임을 좇아 생겨나니, / 한평생 인연임을 하늘이 어찌 모를 일이던가? / 나 하나 젊어 있고 임 오로지 날 사랑하시니 / 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가 전혀 없구나. / 평생에 원하건대 (임과) 함께 살자 하였더니 / 늙어서야 무슨 일로 외따로 두고 그리워하는가? / 엊그제까지는 임을 모시고 광한전에 오르고는 했는데, / 그 사이에 어찌하여 속세에 내려오게 되니 / 올 적에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 지 삼 년이라. / 연지분 있지마는 누굴 위하여 고이 단장할까? / 마음에 맺힌 설움 첩첩이 쌓여 있어 / 짓는 것이 한숨이요, 흐르는 것이 눈물이라. / 인생은 유한한데 시름은 끝이 없다. /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는 듯 흐르는구나. / 더위와 추위가 때를 알아 지나가는 듯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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