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 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며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번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릉거리는지 모른다. ▶‘나’의 집 닭을 괴롭히는 점순
나흘 전 감자 건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 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 하고 긴치 않는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체 만 체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구……. /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듸?” / 내가 이렇게 내배앝는 소리를 하니까, / “너 일하기 좋니?” / 또는, / “한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제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봄 감자가 맛있단다.” /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네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태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중략>
▶점순이의 호의가 담겨 있는 감자를 거절하는 ‘나’
거지반 집에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시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놀란 것은 고 앞에서 또 푸드득, 푸드득, 하고 들리는 닭의 횃소리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또 닭을 집어내다가 내가 내려올 길목에다 쌈을 시켜 놓고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천연스레 호드기를 불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서 두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퍽 쏟아졌다. 나뭇지게도 벗어 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지게막대기를 뻗치고 허둥허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와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우리 수탉이 피를 흘리고 거의 빈사지경에 이르렀다. 닭도 닭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호드기만 부는 그 꼴에 더욱 치가 떨린다. 동네에서도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새끼 같다.
▶닭싸움을 시키는 점순에 대한 ‘나’의 적개심
나는 대뜸 달려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엎었다. 닭은 푹 엎어진 채 다리 하나 꼼짝 못 하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홉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이놈아! 너 왜 남의 닭을 때려죽이니?” / “그럼 어때?”
하고 일어나다가, / “뭐 이 자식아! 누 집 닭인데?”
하고 복장을 떼미는 바람에 다시 벌렁 자빠졌다. 그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스럽고, 또 한편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땅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우리 닭을 괴롭히는 점순네 닭을 죽이고 겁이 난 ‘나’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점순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 “그럼 너 이담부텀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 봐라,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그래 그래 이젠 안 그럴 테야!” /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나’를 달래 주는 점순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느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점순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 아래로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동백꽃 속에서 화해하다가 점순 어머니 소리에 놀라는 점순과 ‘나’
■ 핵심 정리
• 배경 : 시간적 - 1930년대 어느 봄, 공간적 - 강원도 산골 마을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 제재 : 나와 점순이의 다툼
• 주제 : 산골 젊은 남녀의 순박한 사랑
• 특징 :
① 사투리의 적절한 사용으로 토속적인 분위기를 생생하게 그려 냄
② 현실을 해학적으로 표현함
③ 간결한 대화들로 이루어짐
④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표현을 사용함(시간의 역전적 구성)
■ 전체 줄거리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산으로 올라서려는데, 점순이네 수탉이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우리 닭을 다시 쪼아서 선혈이 낭자했다. 나흘 전에 ‘나’는 점순이가 감자를 주는 것을 거절했었는데, 점순이가 화를 내며 눈물까지 흘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음날부터 점순이는 사람들이 없으면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집 수탉과 싸움을 붙였다.
하루는 나도 우리 집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고 용을 쓸 때까지 기다려서 점순네 닭과 싸움을 붙였지만 또 다시 우리 닭이 지고 만다. 나는 나무를 하면서 점순이의 목쟁이를 돌려 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집에 오자 닭싸움을 보며 청승맞게 호드기를 불고 있는 점순이를 보자 약이 오른 나는 지게막대기로 점순이네 닭을 때려죽였다. 점순이의 위협과 위로에 점순이와 노란 동백꽃 속에 함께 파묻힌 나는 향긋한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때 점순이는 어머니가 부르자 겁을 먹고 기어서 내려가고 ‘나’는 산으로 내뺀다.
■ 작품 해설 1
이 소설은 동백꽃 핀 봄날의 어느 산골 마을을 무대로, 사춘기에 이른 순박한 젊은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성격적 대립은 이야기의 갈등 구조를 만드는데, 이 소설에서는 호감의 표시인 ‘감자’를 거부당한 점순이가 ‘닭싸움’을 통한 역설적 애정을 표현하고, 이러한 상대의 감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나’의 순박한 어수룩함이 갈등을 야기하는데 필연성을 부여한다. ‘나’를 좋아하면서도 오히려 짓궂은 행동으로 괴롭히는 점순이의 행동이 우직한 ‘나’에게는 이해될 수 없는 것으로 진술되지만, 그 진술의 이면에서 ‘나’의 마음 역시 점순이에게 끌리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아이러니의 효과가 한껏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다양한 토속어 구사와 대사와 지문을 넘나드는 구어(口語), 의성어와 의태어의 잦은 사용 등도 이 소설의 극적 전개에 탄력을 불어넣는다.
- 지학사 T-Solution 자료실 참고
■ 작품 해설 2
향토색 짙은 농촌을 배경으로 인생의 봄을 맞이하여 성장해 가는 충동적인 청춘 남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는 ‘동백꽃’은 특히, 여러 번의 닭싸움을 통하여 두 사람의 갈등․화해 관계가 이루어지는 심리적 전개가 소설적 재미를 더해 주며, 마름의 딸과 소작인의 아들이라는 신분적 차이를 웃음으로 처리하는 기법이 두드러진다.
이 작품의 사건 발달은 과거의 사건 속에서 시작된다. 절정을 향해 가는 사건의 진행 과정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닭싸움인데 첫 장면에서부터 닭싸움이 나온다. 닭싸움은 ‘나’와 ‘점순이’의 갈등의 표면화이면서 애증의 교차이기도 하다. 따라서 순행적 구성으로 보면 닭싸움은 전개 부분에 와야 할 사건이지만, 이것이 첫머리에 오고 그 다음에 닭싸움이 생기게 된 원인을 보여 주고 있다. 며칠 전 감자 사건으로 점순이의 비위를 건드린 것이 발단이 되어 오늘의 닭싸움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런 구성 방법으로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얽어 가면서 사건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인과 관계를 따라 자연스럽게 어울림으로써 인물의 성격과 행위의 동기가 밝혀지고, 사건은 필연성을 획득하게 된다.
- 윤희재, 현대국어 참고
■ 심화 내용 연구
1. 점순이에게 무심한 ‘나’와 점순이의 닭싸움
남녀의 관계에 대하여 ‘나’는 소작인과 마름이라는 관계 때문에 점순이와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점순이는 ‘나’와는 달리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이 차이는 둘의 관계를 갈등으로 이끌었고, 그 결과가 닭싸움이다. 이러한 갈등은 점점 고조되다가 점순이네 닭이 죽음으로써 절정을 맞는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대립적이었던 두 사람은 화해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살펴볼 때, 닭싸움은 ‘나’와 ‘점순이’의 심리적 관계를 드러내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2. ‘동백꽃’에 나타난 아이러니
이 소설에서 ‘점순이’가 우리 닭의 씨암탉 ‘볼기짝께를 콕콕 쥐어박는’ 일이나 ‘나’가 수탉에게 고추장을 퍼 먹이는 일, ‘나’가 점순이네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엎은 일, 그처럼 용감한 육탄 공세를 서슴없이 취하던 ‘점순이’가 그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고, ‘나’는 기분이 좋아서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아이러니한 사건들이다. 더군다나 이 사건 뒤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동백꽃은 이 두 남녀의 코미디를 자연에 아름답게 조화시켜 준다.
3. ‘동백꽃’의 역전적 구성
‘동백꽃’에서는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 절정을 향해 가는 가장 핵심 사건인 ‘닭싸움’을 첫 장면에서부터 제시하고 있다. 이는 순행적 구성으로 보면 전개 부분에 와야 할 사건이지만, 첫머리에 둔 뒤에 그 닭싸움이 일어난 원인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얽어 사건을 진행시켜 과거와 현재의 인과 관계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함으로써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위의 동기가 드러나게 한다. 이런 구성을 통하여 ‘감자’나 ‘닭싸움’ 사건은 이야기 전개의 필연성을 획득하게 된다.
-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
① 점순이가 준 감자를 ‘나’가 거절함(과거)
② ‘나’가 우리집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는데도 ‘나’의 닭이 패함(과거)
③ ‘나’가 나무를 하려고 집을 나서자마자 점순이가 또 닭싸움을 붙임
④ 나무를 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점순이가 닭싸움을 붙인 것을 보고 화가 난 ‘나’가 점순이의 수탉을 때려 죽임
⑤ 점순이와 내가 화해함
- 서술의 순서 : ③ - ① - ② - ④ - ⑤
4. ‘동백꽃’에 나타난 해학성
해학성은 전통적인 문학 양식을 이어받은 것으로 우리 고전 소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 남녀의 성격과 역할의 뒤바뀜: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 구애자의 일반적인 성 역할이 ‘동백꽃’에서는 여자로 바뀌는 데에서 해학성이 드러나고 있다.
• 토속적인 문체의 사용: 사투리와 비속어의 사용은 작품에 현실성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해학성도 부여하고 있다.
5. 동백꽃≠동백나무의 꽃
이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붉은 꽃이 피는 동백나무의 꽃이 아니라 충청도나 경기도, 강원도 방언으로 ‘생강나무의 꽃’을 말한다.
6. 신뢰성 없는 화자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화자(서술자)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기 마련이지만, 화자의 나이가 어리다든지 어리지는 않은데 어리숙하다든지, 그릇된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서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독자에게 사건의 정황을 잘못 전달하기도 하여 독자가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의 화자를 ‘신뢰성 없는 화자’라고 부른다. ‘동백꽃’의 ‘나’의 경우는 어리숙한 화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작품에 나타난 신뢰성 없는 모습은 다음과 같다.
• 모른다: 독자들은 잘 알고 있는데 당연히 알아야 할 상황을 모른다고 한다.
(예)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 들어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릉거리는지 모른다.
• 엉뚱한 반응: ‘나’의 반응은 무모하고 둔탁하다.
(예) 나는 대뜸 달려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엎었다.
• 지나친 위축: 크게 신경 쓸 일까지는 아닌데 너무 위축된 행동을 취한다.
(예) 일을 저질렀으니, 인젠 땅이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해야 될는지 모른다.
7. 제목의 의미
소설의 소재인 노란 ‘동백꽃’속으로 파묻히면서, ‘나’는 그 향기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후로 점순이와의 갈등은 해소되고 ‘나’는 점순이에게 애정을 느낀다. 이렇듯 ‘동백꽃’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을 자연에 조화시켜 은은하게 표현해 주는 매개물인 동시에 작가의 향토적 서정성을 표상한다.
■ 작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