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경천전 - 권필(혹은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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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위경천은 친구 장생과 함께 동정호로 유람을 갔다가 배 위에서 잠이 든다. 먼저 잠에서 깬 위생(위경천)은 피리 소리를 따라 가다가 발견한 재상 댁의 담을 넘어 들어가서는 재상의 딸 소숙방과 은밀하게 인연을 맺는다. 그러나 경천과 숙방은 곧 이별하게 되고 두 사람은 그리움으로 인해 병이 든다. 결국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양가 부모는 두 사람을 혼인시키게 된다. 

 그 해 여름 경천의 아버지가 임진왜란을 당하여 원병의 장으로 조선에 참전하게 되는데, 경천도 막중의 서기직을 맡아 함께 떠난다. 그러나 경천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중로에서 그만 죽게 된다. 경천의 부음을 접한 숙방도 경천을 따라서 자결한다.


■ 핵심 정리

갈래 : 고전소설

성격 : 비극적

주제 : 청춘 남녀의 비극적이고 애절한 사랑

특징 :

 ① 대화와 서술에 의해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② 만남과 이별의 과정이 거듭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③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④ 인물 간의 갈등보다는 한 인물의 내면적 고통이 부각되어 있다.



■ 작품 해설 1

 이 작품은 명나라를 배경으로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비극을 그리고 있는 한문 소설이다. 비극적 애정 소설의 기본 구조를 충실히 따른 작품으로, 사랑만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별의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주인공들의 슬픈 운명을 형상화하고 있다.

- EBS수능특강 문학(2016) 해설 참고


■ 작품 해설 2

 조선 중기에 권필(權韠)이 지은 한문소설이다. 혹자는 권필의 주생전(周生傳)과의 비교와 작품 속 시 작품의 수준을 고려하였을 때 권필의 작품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임형택(林熒澤) 소장의 『고담요람(古談要覽)』 가운데에 「운영전」·「영영전」 등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자료에 ‘권석주제(權石洲製)’라 하여 작가가 권필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이명선(李明善)의 『조선문학사(朝鮮文學史)』 연표에 「주생전(周生傳)」과 함께 권필의 작품으로 인용된 「장경천전(章敬天傳)」은 「위경천전」의 잘못이다.

 「위경천전」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여 위경천과 소숙방(蘇淑芳)의 비련을 소재로 하고 있다. 「위경천전」의 주인공이 중국인이면서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출병과 관련되어 있음이 특이하다. 경천이 숙방을 만나 곧 사랑에 빠지는 대목이나, 경천이 출병 중 득병하여 죽게 되는 대목은 우연성이 너무 강하다. 이와 유사한 작품으로 주생과 배도·선화와의 사랑을 다룬 「주생전」이 있다. 이들 작품은 임진왜란 때에 조선 출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점도 같다.

 「위경천전」은 「주생전」에 비하여 이 작품은 문장의 수준이나 작품의 긴장미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발굴로 작가로서의 권필의 명성을 더하게 하였다. 또한 소설사의 한 가닥이 바로 잡힌 사실은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 작가 소개

권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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