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處容歌) - 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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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동경 밝은 달에
밤들이 노니다가
들어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러라.
둘은 내 것이었고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것이지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

 

2. 핵심 정리

• 갈래 : 향가
• 연대 :  신라 헌강왕 때
• 제재 : 역신(疫神)의 침범
• 주제 : 아내를 범한 역신을 쫓아냄.
• 특징 :
 ① 벽사 진경(辟邪進慶)의 민속에서 형성된 무가(巫歌)이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의식(儀式)에 사용되는 무용 또는 연희로 계승됨.

 ② 체념과 관용을 바탕으로 한 축사(逐邪)의 노래임.

 ③ 영탄을 통해 분노와 슬픔, 체념과 관용의 감정을 동시에 드러냄.

• 구성 : 
 1~2행: 한밤까지 놀다 집에 돌아옴.
 3~4행: 역신이 아내를 범한 것을 알게 됨.
 5~6행: 역신의 침입을 확인하고 체념함.
 7~8행: 처용의 관용
• 의의
 ① 두 편밖에 전하지 않는 8구체 향가 중 하나.
 ② 현전하는 신라의 마지막 향가
 ③ 고려 가요 ‘처용가’의 모태.

3.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8구체 향가로, 신라 헌강왕 때 지어진 것이다. 배경 설화에 따르면 역신(천연두를 앓게 하는 귀신)이 처용의 아내를 범하였으나, 그것을 본 처용은 이 노래(「처용가」)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갔다고 한다. 이 모습에 감복한 역신이 처용 앞에 무릎을 꿇은 후, 처용은 역신을 구축(驅逐)할 수 있는 초월적 존재로 인정받게 된다.

- 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4. 작품 해설

 이 노래는 얼핏 보면 외설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전반부의 상황 설정은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처용의 태도를 부각하여 그를 신격화하기 위한 극한 상황 설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즉, 제 아내가 외간 남자와 자고 있는 것을 보고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간 처용의 태도에, 역신 스스로 잘못을 자백하고 물러나고 만다. 처용의 이러한 관용적인 태도는 이 노래의 절정을 이루며 처용의 초극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게 된다. 이 노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축사(逐邪: 사악한 귀신을 물리침.)와 벽사진경(辟邪進慶: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맞이함.)의 노래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 노래는 주술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 지학사, T-Solution 참고

 

5. 심화 내용 연구

1. 향가 ‘처용가’의 배경 설화

 신라 제49대 헌강왕 때, 대왕이 개운포(현재의 울산)에 놀러 나갔는데 갑자기 짙은 구름과 안개가 끼어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괴이하게 여겨 물으니, 옆에 있던 일관(日官)이 “이는 동해 용왕의 조화이므로 마땅히 용왕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여 그 마음을 풀어 주셔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용왕을 위하여 근처에 절을 세우도록 명하자, 곧 안개가 걷히고 구름이 개었으므로 그곳을 개운포라고 이름 지었다. 동해 용왕이 기뻐하여 아들 일곱을 데리고 나타나 왕에게 사례하고는 아들을 하나 보내어 정사(政事)를 보좌하게 하였는데, 이름을 ‘처용’이라 하였다. 왕은 미녀를 골라 아내를 삼게 하고 급간벼슬을 주어 머물게 하였다. 어느 날 밤 처용이 밖에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와 보니 아내에게 역신이 침범해 있었다. 처용은 그 광경을 보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났다. 그러자 역신이 감복하여 “내가 공의 아내를 흠모하여 지금 잘못을 범하였는데, 오히려 노하지 않으시니 감격하여 아름답게 여기는 바입니다. 이후로는 맹세코 공의 그림만 보아도 그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2. ‘처용’의 심리와 태도(지학사 참고)

 ‘처용가’의 마지막 행에서 처용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침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도 아내나 그 사내를 비난하지 않고 관용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슬픔과 체념, 그것을 극복하는 달관으로 설명될 수 있다. 배경 설화에 따르면 처용은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이는 대상에 대한 부정과 공격을 통한 갈등 해결 방식이 아니라, 자기 절제와 초극을 통한 갈등 해결 방식이다. 이러한 절제와 초극은 아내와 역신에 대한 처용의 윤리적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설화 내에서 역신이 처용에게 감복한 이유도 이러한 윤리적 우월성에 감화되었기 때문이다.

 

3. 향가 ‘처용가’와 고려 가요 ‘처용가’에 나타난 처용의 성격(지학사 참고)

 향가 ‘처용가’는 아내를 범한 역신에게 관용을 베푸는 처용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것이 고려 시대로 이어져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의 형태를 따르게 되면서 ‘벽사진경(辟邪進慶)’이라는 민간 풍속의 의미가 더 강하게 개입된다. 그러면서 향가 ‘처용가’의 앞뒤에 많은 사설을 더하여 극시의 형태로 개작한 고려 가요 ‘처용가’가 등장한다. 고려 가요 ‘처용가’는 향가 ‘처용가’와는 달리 처용의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역신에 대한 분노가 절실하게 나타나 있다. 즉, 역신을 내쫓는 처용의 의미가 강조되어 축사신(逐邪神: 귀신이나 요사스러운 기운을 물리쳐 내쫓는 신)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6. 작가 소개

처용 – 인물 한국사

 

처용

서울 밝은 달밤에 / 밤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 들어와 자리를 보니 / 다리가 넷이로구나. / 둘은 내 것이지만 / 둘은 누구의 것인고? / 본디 내 것(아내)이다만 /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 전염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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