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칠복이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머슴처럼 일하며 커서 도시 물을 먹은 순덕이와 결혼한다. 댐 건설 때문에 자신이 갈던 땅이 물에 잠기게 되자 순덕이의 제안으로 광주로 나가게 된다. 농사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칠복은 아내가 식당일을 하며 벌어 온 돈으로 생활하다가 농사품을 팔러 시골에 다녀온다. 반 년 동안 집을 떠나 품을 팔다 온 칠복은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게 되고 순덕이는 줄행랑을 친다. 칠복이는 순덕이를 찾아 나서지만 찾지 못하고 어린 딸과 함께 고향인 방울재로 다시 돌아온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징을 애지중지하여 한시도 놓지 않고 지내며 정신이 온전치 못할 때에는 징을 마구 울려 낚시꾼들을 방해하고 몰매를 맞는 사고를 친다. 낚시꾼과 관광객을 상대로 매운탕집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
■ 줄거리 1980년대 후반 어느 해 봄 수요일.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 속 목소리는 25년 전 고향 친구인 은자였다. 은자는 어린 시절 ‘나’의 단짝 동무로 찐빵 가게 딸이었는데 노래를 잘 불렀다. 은자는 신문사에서 ‘나’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며 작가인 ‘나’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는, 현재 부천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나’에게 꼭 놀러 오라고 한다. 강남에 카페를 개업할 예정인데 이번 일요일까지만 여기서 노래할 것이므로 그 안에 자신을 찾아오라는 것이다. ‘나’는 은자의 전화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 기억의 한복판에 있는 은자와 고향의 큰오빠를 생각한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생계를 도맡아 꾸려 갔던 큰오빠. 큰오빠는 그 시절 우리들의 든..
■ 줄거리 만수네 단칸방에서 사는 ‘나’는 추운 겨울 밤 만수 외삼촌으로부터 ‘흥안령 저쪽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더욱 넓은 세계로 통하게 한 이야기였다. 몽골에 간 만수 외삼촌은 어느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일본인, 집주인과 함께 세상 이야기를 하던 중 개 짖는 소리를 듣는다. 주인은 이리 떼가 나타났다며, 이리 떼는 총격을 받으면 미친 듯이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국경을 지키던 군인 셋이 죽은 경우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일본인은 ‘대일본 제국 신민의 솜씨’를 보여 주겠다며 권총을 빼들고 집을 나선다. 만수 외삼촌과 몽골인 주인은 어서 돌아오라고 외쳐대는데, 잠시 후 몇 발의 총성과 함께 주위가 조용해진다. 그 다음날 아침 집주인은 만수 외삼촌에게 검붉은 피와..
■ 줄거리 ‘나’는 초겨울 추운 밤 행랑아범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그 해 가을에 아범은 아내와 어린 계집애 둘을 데리고 행랑채에 들어와 살았는데, 극심한 생활고로 아홉 살 난 큰애를 굶기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어느 연줄로 강화로 보냈다는 어멈의 말을 듣고 아범이 슬피 울었던 것이다. 어느 날 화수분(아범)은 형이 발을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추수하러 혼자서 고향 양평으로 떠난다. 어멈은 쌀 말이라도 해 가지고 올 것을 기다렸으나 추운 겨울이 되도록 아범은 돌아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못해 어멈은 어느 추운날 어린 것을 업고 아범이 있는 곳으로 길을 떠난다. 그 후 어느 날, ‘나’는 출가한 여동생 S로부터 그들의 뒷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화수분의 아내가 남편을 찾아 양평으로 떠났..
■ 줄거리 6 · 25 전쟁 중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힌 국군 소대장인 ‘나’는 전향을 거부하고 처형을 당하게 된다. 처형 전까지 한 시간의 유예 시간이 주어지고, 땅을 판 움 속에 갇힌다. 이어 ‘나’는 적진 깊이 들어갔다가 후퇴하면서 부하들을 잃고 홀로 남하하게 되고, 한 마을에서 아군이 북한군에게 처형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응사하다 붙잡히게 된 과거를 회상한다. 이러한 회상의 중간 중간에 포로가 되어 심문을 받으며 전향에 대한 끊임없는 회유를 받지만 ‘나’는 전향을 거부하고, 죽는다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적에게 처형당한다.- T-Solution 자료실 참고 ■ 핵심 정리 갈래 : 단편소설, 전후소설, 심리소설 성격 : 실존주의적, 비극적, 회상적 배경 ① 시간 : 한국 전쟁 다시의 어느..
■ 줄거리 6 · 25 전쟁 중에 폭격으로 두 오빠를 잃은 이경은 그 폭격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서울의 고가(古家)에서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오빠들이 죽은 후 어머니는 삶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이경은 이런 암울한 집안 분위기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경은 생계를 위해 서울 명동에 있는 미8군 피엑스(PX)의 초상화부에서 미군들로부터 초상화 주문을 받아 내는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초상화부에 화가 옥희도가 새로 온다. 이경은 황량한 풍경이 담긴 눈을 가진 옥희도에게 마음이 끌린다. 옥희도는 이경이 그림 값을 받아 준 데 대한 보답으로 이경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의하고, 두 사람은 술을 따라 마시는 장난감 침팬지가 있는 완구점 앞에서 침팬지를 보기도 한다..
■ 줄거리 2002년 통일한국. 소설가인 ‘나’는 아버지가 북한에 두고 온 이복형 ‘태섭’을 만난다. ‘태섭’은 남편의 무덤에 묻어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유골함을 품고 내려온다. 태섭의 방문 목적을 안 ‘나’의 어머니는 크게 분노하고 ‘나’는 뜻밖의 상황에 난처해한다. 50년 전 단신으로 월남한 ‘나’의 아버지는 죽는 순간까지 고향에 남겨 두고 온 아내 ‘최옥분’을 그리워한다. ‘나’의 기억 속에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가장이었다. 태섭은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오열하고 그날 밤 이복형제는 술상을 앞에 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태섭이 다리를 저는 이유와 아버지의 손목시계를 태섭이 물려받은 연유를 태섭으로부터 듣게 된다. 아버지의 월남으로 북한 사회에서 ‘동요 계층’으로 몰렸던 ..
전체 줄거리 1.4후퇴 당시 중공군의 남하를 피해 무턱대고 배 위에 올라탄 ‘나’는 두찬, 광석, 하원을 만난다. 부산 거리에 도착한 넷은 화찻간에서 잠을 자고 부두에 나가 일을 하며 고향에 갈 날만 기다린다. 생활이 극도록 어려워지면서 두찬과 광석은 사이가 멀어지고, 한 달이 지나자 제각기 다른 길을 찾으려 한다. 자연스레 서로의 관계가 소원해져 말싸움을 하기도 한다. 어느 날 광석이가 출발하는 화차에서 뛰어내리다 왼팔이 잘려나가는 부상을 당한다. 두찬은 내버려 두고 가자며 가 버린다. ‘나’와 하원은 광석을 데려왔으나 이튿날 죽고 만다. 도망간 두찬이 돌아왔으나 관계는 더욱 서먹해진다. 어느 날 두찬은 술을 먹고 ‘나’에게 광석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을 표현하고는 이튿날부터 돌아오지 않는다. 하원은 두..
이 작품은 2014년 EBS수능 완성 B형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EBS 수능 완성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교재입니다. -줄거리- 소위 말하는 엘리트인 P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전전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워낙 많은 터라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고등 교육까지도 모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하나 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P는 방값이 두 달이나 밀린 채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하루는 같은 건물에 사는 친구 M, H와 색주가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접대부가 단돈 20전으로도 자신의 몸을 팔겠다고 하는 말에 참을 수 없는 울분을 느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던진 채 그 자리를 나온다. 그러던 중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 있었던 아들인 창선이를 올려 보낸다는 형의 ..
민족의 죄인 - 채만식줄거리 1946년 4월, ‘나’는 김군이 주간(主幹)하는 잡지사인 P사에 들렀다가 윤군으로부터 대일 협력에 관한 치욕스런 조롱과 비판을 당한다. 그리고 보름 동안 두문불출, 마음의 병을 앓는다. 그리고 ‘나’의 과오를 회상하며 정리한다. ‘나’가 대일 협력의 첫걸음을 디딘 것은 1943년 2월, 황해도 강연이었다. 미영(美英) 격멸 국민총궐기대회에 가서 미영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황군(皇軍)의 승리를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그 이후 다섯 차례나 더 강연에 참가했는데 청중 가운데 그 누구도 ‘개수작 집어치워라’하고 고함치는 자가 없었다. ‘나’ 역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용렬하게 협력하고 있지만, 청중 가운데 젊은이도 많건만 ‘나’의 강연에 대한 반감과 반발이 없다는 게 가슴 아팠..
이 작품은 2014학년도 EBS 국어영역 N제 A형과 B형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EBS N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 교재입니다. 논이야기 - 채만식줄거리 일인(日人)들이 온갖 재산을 그대로 내어놓고 달아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 생원은 어깨가 우쭐하였다. 일인(日人)에게 팔아 넘긴 땅이 꿈결같이 도로 자기의 것이 된다니 이렇게 세상에 신기한 도리라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 생원네는 아버지의 부지런함으로 장만한 열 서너 마지기와 일곱 마지기의 두 자리 논이 있었다. 그런데 피와 땀이 어린 그 논을 겨우 오 년만에 고을 원[郡守]에게 빼앗겨 버렸다. 동학(東學)의 잔당에 가담하였다는 누명을 씌워서 말이다. 잡혀 간 지 사흘만에 열 서너 마지기의 논을 바치고야 풀려났다. 일제 강점 바로 이듬해, 한..
잔인한 도시 - 이청준줄거리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첫 번째 감옥살이를 한 후로 덫에 걸린 사람처럼 감옥을 드나들었던 늙은 사내. 12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막 풀려나온다. 교도소 근처 공원 입구에 ‘방생의 집’이라는 작은 가게가 있다. 문자 그대로 출소의 기쁨을 느끼는 곳이다. 거기서 젊은 사내가 새장 속에 든 새를 판다. 사내는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감동 어린 눈으로 지켜 본다. 사내는 새 장수에게 다가가지만 호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망설이기만 한다.사내는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효성 지극한 아들이 아버지의 출감 날짜에 맞춰 마중나올 터이나 아마도 편지가 늦게 도착한 모양이라고 생각한다.사내는 그 날 밤을 공원 숲에서 보낸다. 다음 날, 공원 모래밭에 떨어진 동전들을 모아 새를 사서 날린다. 자신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