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첨부파일 참고 2. 핵심 정리 • 갈래 : 양반 가사, 은일 가사, 강호 한정가 • 성격 : 자연 친화적, 서정적, 묘사적 • 제재 : 면앙정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 주제 : 자연 속에서의 풍류와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 • 특징 : ① 다양한 수사법과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연의 경치를 실감 나게 묘사 ②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내용을 전개함. ③ 유교적 충의의 내용도 담고 있음. • 구성 : 서사: 제월봉의 형세와 면앙정의 모습 본사 1: 면앙정의 근경과 원경 본사 2: 면앙정의 계절 변화에 따른 풍경 본사 3: 자연에서 즐기는 풍류적 삶 •결사: 풍류 생활의 만족감과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 3. 작품 해설 1 이 작품은 면앙정이라는 정자에서 자연을 즐기는 모습을 노래한 가사 문..
1. 본문 수오재(守吾齋)라는 이름은 큰형님이 자신의 집에다 붙인 이름이다. 나는 처음에 이 이름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나와 굳게 맺어져 있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운데 나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 그러니 굳이 지키지 않더라도 어디로 가겠는가? 이상한 이름이다.’ 내가 장기로 귀양 온 뒤에 혼자 지내면서 생각해 보다가, 하루는 갑자기 이 의문점에 대해 해답을 얻게 되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이렇게 스스로 말하였다. “천하 만물 가운데 지킬 것은 하나도 없지만,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한다. 내 밭을 지고 달아날 자가 있는가. 밭은 지킬 필요가 없다. 내 집을 지고 달아날 자가 있는가. 집도 지킬 필요가 없다. 내 정원의 여러 가지 꽃나무와 과일나무들을 뽑아 갈 자가 있는가. 그 뿌리는 땅속 깊이..
1. 본문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2. 핵심 정리 • 갈래 : 자유시, ..
1. 본문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2. 핵심 정리 • 갈래 : 서정시, 자유시 • 성격 : 관념적, 상징적, 의지적 • 제재 : 생명 • 주제 : 생명의 본질 추구 • 구성 : 1연 : 삶의..
1. 전체 줄거리(사이버 문학광장 참고) 취중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날밤 박준을 나의 하숙방까지 끌어들인 데는 꼭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만 같아서였다. 박준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했고 기괴한 모습으로 나를 놀라게 하려 했다 해도 나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돌발적인 사건들을 만나고 있었다 십여 일 전쯤 일이었다. 밤 11시 50분 경 술이 만취가 되어 나의 하숙방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어두운 골목에서 웬 사내가 나타나더니 자신을 구해 달라고 애원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을 겨를도 없이 그를 내 하숙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그는 방안에 우뚝하게 서 있으면서 오히려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방에 들어가면 사연을 말해 주겠다던 그는 자신이 정신병자라며 나를 경계하기 시..
1. 본문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 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2. 핵심 정리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성찰적, 상징적, 의지적 • 제재 : 고향의 상실 • 주제 :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과 자아 분열의 극복 의지 • 특징 : ① 자아 분열로 인한 자아의 대립과 그로 인한 갈등 구조가 나타남 ② 상징적인 시어를 활용함 ③ 절망과 반성의 현..
1. 본문 어두운 방 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萸)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