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영산홍록(映山紅綠)*에 봄바람 넘노나니 황봉백접(黃蜂白蝶)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양산기(山陽山氣)를 자랑하고 가는 새 오는 나비 춘기춘흥(春氣春興)을 조롱한다 죽장(竹杖)을 짚고 망혜(芒鞋)를 신어라 천리강산 들어가니 만장폭포도 좋거니와 여산(廬山)이 여기로다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은 옛글에도 일러 있고 타기황앵(打起黃鶯) 아이들은 막교지상(莫敎枝上)에 한을 마라 꾀꼬리 탓이 아니더냐 황금 같은 저 꾀꼬리 황금 갑옷 떨쳐입고 세류영(細柳營)에 넘노는 듯 벽력같이 우는 소리 깊이 든 잠 다 깨운다 산 절로 수 절로 하니 산수 간에 나도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난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 화류 장대(章臺) 고운 여자 너희 얼굴 곱다 하고 자랑하지 말려무나 뒷..
1. 본문 문무 양반 목민(牧民) 중의 학민(虐民)*하는 원님네들 이내 말씀 배척 말고 마음 새겨들어 보소 성(城)안에서 들을 제는 총명인자(聰明仁慈)하다더니 근무지에 도착해서 어이 저리 다르신고 내려갈 제 돈 썼는가 들어갈 제 돈 썼는가 기생에 빠졌는가 간사한 아전과 함께인가 술에 삭았는가 고량진미에 막혔는가 있던 총명 어디 가고 없던 어두움 내었으며 있던 인자 어디 가고 없던 포악 내었는고 내 모를가 자네 일을 자네 일을 나는 아네 착한 본성 잃은 속에 자기 욕심 길러 내어 사단지목(四端之目)* 다 모르고 욕심 있는 마음뿐이로다 선사양전(善事兩銓)* 그만하고 자목백성(字牧百姓)*하여 보소 *학민: 백성을 가혹하게 다룸. *사단지목: 사람의 본성에서 나오는 네 가지 마음.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1. 본문 거창지경(居昌之境) 둘러보니 삼가 합천 안의 지례 네 읍 중에 처하여서 매년 결복(結卜)* 상정(詳定)할 제 타읍은 열한두 냥 민간에 출질(出秩)하고 거창은 십육칠 냥 해마다 가증(加增)하네 타읍도 목상납(木上納)*을 호조혜청(戶曹惠廳) 봉상하고 본 읍도 목상납을 호조혜청 봉상하니 다 같은 왕민(王民)으로 왕세(王稅)를 같이하되 어찌타 우리 거창 사오 냥씩 가증하노 더구나 원통할사 백사장의 결복이라 근래에 낙강성천(落江成川) 구산(丘山)같이 쌓였는데* 절통타 우리 백성 재* 한 짐 못 먹어라 재결(災結)*에 회감(會減)*함은 묘당(廟堂) 처분(處分) 있건마는 묘당 회감 저 재결을 중간투식(中間偸食) 뉘 하는고 가포(價布)* 중 악생포(樂生布)는 제일 심한 가포라 삼사 년 내려오며 탐학(貪虐)이..
1. 본문(일부) 산촌(山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혔어라 시비(柴扉)를 여지 마라 날 찾을 이 뉘 있으리 밤중만 일편명월(一片明月)이 그의 벗인가 하노라 초목(草木)이 다 매몰(埋沒)한 제 송죽(松竹)만 푸르렀다 풍상(風霜) 섞어 친 제 네 무슨 일 혼자 푸른가 두어라 내 성(性)이어니 물어 무엇 하리 어젯밤 눈 온 후(後)에 달이 좇아 비추었다 눈 후(後) 달빛이 맑음이 그지없다 엇더타 천말부운(天末浮雲)*은 오락가락하느뇨 서까래 기나 짧으나 기둥이 기우나 트나 수간모옥(數間茅屋)을 작은 줄 웃지 마라 어즈버 만산나월(滿山蘿月)*이 다 내 것인가 하노라 시비(是非) 없은 후(後)이라 영욕(榮辱)이 다 불관(不關)타* 금서(琴書)*를 다 흩은 후(後)에 이 몸이 한가하다 백구야 기사(機事)*를 잊음은 ..
1. 전체 줄거리 서울을 떠날 때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떠났던 배비장은 제주에 도착한 후, 기생 애랑에게 이까지 빼어 주는 정비장을 보고 비웃는다. 기생 애랑과 방자는 배비장을 유혹하기 위해 계교를 꾸민다. 기생 애랑의 집에 몰래 찾아간 배비장은, 방자와 기생에게 속아 여러 가지 고생을 한다. 배비장은 알몸으로 허우적거리며 동헌 대청에 나와 온갖 망신을 당한다. 2. 핵심 정리 • 갈래 : 소설, 판소리계 소설 • 성격 : 해학적, 풍자적, 남성훼절담 • 주제 : 위선적 양반 계층에 대한 풍자와 조롱 • 특징 : ① 판소리계 소설로 판소리의 형식과 문체가 잘 드러남 ② 발치설화나 미궤설화의 영향을 받음 ③ 당시 지배층의 이중적인 측면을 풍자적으로 드러냄 ④ 당대의 일상적 언어와 비속어를..
1. 전체 줄거리(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은 단옷날 광한루에서 그네 뛰는 춘향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고 춘향에게 구애하여 그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부친이 남원 부사의 임기가 끝나 서울로 임지를 옮기게 되자 몽룡은 부친을 따라가게 되면서 춘향과 이별하게 된다. 남원에 새로 부임한 사또는 지조를 지키고 있는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한다. 춘향은 죽을 각오로 수청을 거절하다 옥고를 치른다. 그동안 몽룡은 과거에 급제하고 전라도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온다. 변 사또의 생일잔치에 몽룡은 암행어사 출도를 외치며 춘향을 구해 내고, 춘향 모녀를 서울로 데리고 가 춘향을 정실부인으로 삼아 평생을 행복하게 산다. 2. 핵심 정리 • 갈래 : 판소리계 소설 • 성격 : 해학적, 풍자적, 평..
1. 전체줄거리(수능특강 사용설명서 참고) 경기도 장단에 사는 김 주부라는 선비는 도술이 능했는데 무남독녀 매화를 두고 있었다. 조정의 간신배들이 김 주부를 해치려 하므로 그는 매화를 남장(男裝)시켜 길에 버리고 구월산으로 몸을 피한다. 매화는 조 병사의 집에서 그의 아들 양유와 함께 공부하며 자란다. 어느 날 매화는 양유에게 사연을 털어놓고, 부모의 승낙을 받은 뒤 혼약하기로 한다. 한편 관상쟁이가 와서 양유의 관상을 보더니 귀하게 될 것이나 호환(虎患)이 있을 것이니 매화와 혼인시켜야 한다는 글을 남겨 놓고 사라진다. 악한 성품을 지닌 양유의 계모는 매화를 자기 동생과 혼인시키려는 계략을 세운다. 계모가 사람을 매수하여 매화의 아버지가 나쁜 인물이라고 소문을 내자, 조 병사는 이를 듣고 매화를 구박하..
1. 본문 (전략) 무릇 대나무란 네 계절을 통하여 변하지 않고 온갖 초목 가운데 홀로 특색을 보존한다. 그 곧은 것은 능히 풍속을 고칠 만하고 그 건장한 것은 능히 나약함을 일으켜 세울 만하다. 겨울에는 눈 속에서 그 차가운 소리가 창에 뿌리고, 여름에는 바람 속에서 서늘한 기운이 탑 자리에 가득하다. 연기와 아지랑이가 자욱하여 소상강이 눈앞에 있는 것과 같고, 별과 달이 비치고 빛나서 상쾌한 것은 마치 선경이 사람의 정신을 융화하게 하는 것 같다. 시를 읊으면 흥취가 더욱 더해지고 귀한 손님을 대하면 오가는 말소리가 따라서 맑아지니, 이것이 다 누각 죽헌의 공이다. 세상이 오얏과 연꽃을 봄과 여름의 구경거리로 삼고, 국화나 매화를 가을과 겨울의 완상으로 삼지만 간혹 대나무에 대해서는 귀하게 여기지 않..
1. 본문 근래의 안부는 어떠신지요. 近來安否問如何 사창에 달 떠오면 하도 그리워, 月到紗窓妾恨多 꿈속 넋 만약에 자취 있다면 若使夢魂行有跡 문 앞 돌길 모래로 변하였으리. 門前石路已成沙 2. 핵심 정리 • 갈래 : 한시, 칠언절구 • 성격 : 애상적 • 제재 : 임과의 이별 • 주제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마음 • 특징 : ① 임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어조를 활용함 ② 과장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그리움을 표현함 ③ 가정법을 활용하여 시상의 전환이 드러냄 • 구성 : 기: 근래 임의 안부를 물어봄. 승: 달 뜨는 밤,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토로함. 전: 꿈속에서도 임을 찾아다니는 간절한 마음을 밝힘. 결: 꿈속의 문 앞 돌길이 모래가 될 정도로 임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밝힘..
1. 본문 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雪色白於紙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지. 擧鞭書姓字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莫敎風掃地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렴. 好待主人至 2. 핵심 정리 • 갈래 : 오언절구, 한시 • 성격 : 서정적, 애상적 • 주제 : 친구를 만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 특징 : ① 의인화된 표현과 돈호법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전달하고 있음 ② 명령형 어조를 통해 화자의 안타까움을 표현함 ③ 동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의 모습을 표현함 ④ 눈빛과 종이의 비교를 활용함 • 구성 : 기: 하얗게 쌓인 눈을 보고 종이를 떠올림. 승: 채찍을 들어 자신의 이름을 눈 위에 씀. 전: 바람에게 불지 말 것(이름을 지우지 말 것)을 부탁함. 결: 주인(친구)이 자신이..
1. 본문 근래안부(近來安否)가 문여하(問如何)요 월도사창(月到紗窓)에 첩한다(妾恨多)*인데 생각을 하니 임의 화용(花容)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약사몽혼(若使夢魂)으로 행유적(行有跡)이면* 문전석로(門前石路)가 반성사(半成砂)*로구나 생각을 하니 임의 화용(花容)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강산불변재봉춘(江山不變再逢春)*이요 임은 일거(一去)에 무소식이로구나 생각을 하니 세월 가는 것 서러워 나 어이 할까요 인생일장(人生一場)은 춘몽(春夢)이 되고 세상공명(世上功名) 꿈밖이로구나 차마 진정코 세월이 가는 것 서러워 나 어이 할까요 추야공산(秋夜空山) 다 저문 날에 모란 황국이 다 피었구나 생각을 하니 세월 가는 것 덩달아 나 어이 할까요 일락서산(日落西山)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月出東嶺)에 달 솟아 온..
1. 본문 학문(學文)을 후려 치우고 반무(反武)*를 한 뜻은 삼척검(三尺劍) 둘러메고 진심보국(盡心報國)하려 했더니 한 가지 일도 한 것이 없으니 눈물겨워 하노라 나라에 못 잊을 것은 이 밖에 다시없다 의관문물(衣冠文物)을 이렇도록 더럽혔는고 이 원수(怨讎) 못내 갚을까 칼만 갈고 있노라 어와 서러운지고 생각거든 서러운지고 국가 간위(艱危)*를 알 이 없어 서러운지고 아무나 이 간위 알아 구중천(九重天)*에 사뢰소서 이는 저 외다 하고 저는 이 외다 하니 매일에 하는 일이 이 싸움뿐이로다 이 중에 고립무조(孤立無助)는 임이신가 하노라 말리소서 말리소서 이 싸움 말리소서 지공무사(至公無私)*하게 말리소서 말리소서 진실로 말리고 말리시면 탕탕평평(蕩蕩平平)*하리이다 나라가 굳으면 집조차 굳으리라 집만 돌아..